한국일보

동성애 젊은 피아니스트 성장기

2002-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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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양식 (Food for Love)

클래시칼 음악 세계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동성애자인 청년의 로맨틱한 성장기다. 원작은 데이빗 리빗의 ‘페이지 터너’. 스페인 감독 벤투라 폰스의 첫 영어영화로 아름다운 도시 바르셀로나와 뉴욕서 촬영했다.
뉴욕 사는 젊은 피아니스트 유망주인 폴 포터필드(케빈 비숍)가 성인이 되기 위한 도전에 직면해 사랑과 관계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달곰씁쓸하면서 우습다. 폴은 우연한 기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리처드 케닝턴(폴 라이스)의 페이지 터너로 고용된다. 폴과 리처드는 서로 첫 눈에 이끌린다.
첫 대면 후 헤어진 둘이 다시 만나는 곳은 바르셀로나. 폴은 이 곳에 최근에 이혼한 정신 산만하나 자기를 깊이 사랑하는 어머니 파멜라(줄리엣 스티븐슨)와 휴가를 왔다가 다시 리처드를 만난다. 아직까지 자신의 동성애를 표현 못한 폴은 리처드의 유혹에 몸을 맡기면서 둘 간에 짧지만 정열적인 관계가 이뤄진다.
그러나 리처드는 폴이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자 이를 피해 뉴욕의 자기 매니저이자 연인인 조셉(앨란 코두너)에게 돌아간다. 한편 줄리아드에 입학한 폴은 보답되지 않는 사랑의 아픔과 경쟁적인 음악 세계의 현실과 직면케 된다. 이와 함께 폴은 소원했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청산한다. 첫사랑의 기쁨과 상심을 가슴 가까이 그렸다. 7일까지 뉴아트(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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