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누며 함께 일하는 목회”

2002-10-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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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든든한교회 김충일 목사

창립 1년만에 5백여명 출석
아르헨티나 이민자 중심 개척
11월3일 새성전서 감사예배

“한인타운 중심부에서 교회의 재정과 인력을 한인사회에 나눠주는 ‘나눔의 목회’에 주력하겠습니다”
창립 1년4개월만에 신자 5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한 남가주 든든한교회(담임 김충일 목사)가 지난 13일 한인타운 윌셔 갤러리아 3층(구 온누리교회 예배장소)으로 교회를 이전, 한인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거듭난다.
남가주 든든한 교회는 지난해 6월 남미 최대교회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중앙교회를 사임한 김충일 목사(54. 사진)가 아르헨티나에서 이민 온 한인들을 중심으로 개척한 교회. 처음에는 남미 출신 교인들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나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 LA출신 한인이 교인들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교인들의 연령분포도 30·40대가 70%에 달해 젊음과 생명력이 넘치는 교회다.
김목사는 “아르헨티나는 ‘한 가족’이라는 의식이 강해 한번 교회에 출석하면 떠나질 않는 반면에 LA한인들은 교인들끼리 형제의식이 약하다”며 대신 LA한인들은 세계선교에 대한 꿈과 나눔에 대한 비전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가정 같은 화목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든든한 웃음동산’과 같은 교제의 장을 마련, 깊은 사귐으로 교인들이 하나될 것을 강조하는 김목사의 목회방침과 중국과 남미를 향한 선교비전이 남가주 든든한 교회를 단기간 내 부흥한 교회로 만들었다.
또 스패니시와 영어권, 한국어권 등 3개국어가 혼용되는 2세들이 어우러져 함께 예배를 보는 남가주 든든한교회는 이들을 미국과 세계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청소년 사역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LA서 교회를 개척해보니 가능성 있는 목회자는 많은데 교회 개척이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하는 김목사는 장년층이 600-700명에 달하면 독립된 교회를 분가시킬 계획. 대형교회의 허상과 위세에서 탈피해 교회가 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면 동일한 선교 목표로 일하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많아져서 ‘모든 교인이 일꾼이 되는 교회’가 되는 것, 즉 일하는 교회, 사회 참여가 활발한 교회상을 갖추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김충일 목사는 한국 총신대를 졸업하고 80년 2월 목사안수를 받았다.
84년 중앙교회를 시무하다가 브라질 선교사로 파송돼 청소년 선교사역을 했고 83년 아르헨티나 중앙교회를 개척, 17년간의 헌신으로 아르헨티나 중앙교회를 신자 수 2,000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한편 남가주 든든한교회는 11월3일 교회이전 감사예배를 갖는다. 교회주소 3240 Wilshire Blvd. 3 Floor LA, CA 90010, (213)381-5591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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