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색 지대’(Grey Zone)

2002-10-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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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서 나치를 도와 동포들을 개스 처형하는 일을 맡았던 유대인 특수반 ‘존더 코만도’의 실화를 그린 처참한 드라마. 이 특수반은 동포를 개스실에 넣고 사체를 화장하는 일을 하는 대신 4개월간 자신들의 처형이 연기되면서 술과 충분한 음식을 제공받았다.
이 영화는 이같은 특수반원들의 생존 욕망과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유대인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유일한 무장봉기 등을 그렸다. 특수반원들이 무장봉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스실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14세 소녀를 놓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특수반원들은 자신들의 속죄의 상징으로 이 소녀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면서 무장봉기 시도마저 좌절될 위기에 직면한다. R. 파인아츠(310-652-1330), 타운센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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