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도 요즘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게 완연한 가을이다. 곳곳에 핼로윈을 앞둔 호박 시장이 들어서고 백화점에서는 벌써부터 때 이른 할러데이 치장을 시작하고 있다.
이맘때면 LA 인근에서는 풍성한 축제들이 줄을 이어 열리는데 LA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샌타 폴라에 있는 포크너 농장의 하베스트 페스티벌은 그 규모나 재미에서 LA 최고를 자랑한다.
평소에는 벤추라카운티의 여느 농장과 다름없이 쓸쓸하지만 10월 말이면 농장 전체가 호박, 허수아비, 볏짚들로 치장되면서 즐거운 테마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가을 축제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페팅(petting) 동물원이 들어서고 망아지를 타고 농장을 돌아다니는 버커루 포니 라이드(Buckaroo Pony Rides, 4달러)도 등장한다.
자수를 떠서 만드는 미국 전통 이불인 퀼트의 제작 과정을 알려주는 실습회와 전시회가 열린다. 개척 시대 철공소가 농장에 들어서 옛 대장장이의 철물제작 솜씨가 선보여진다. 흥겨운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이어지는데 이번 주말에는 루이지애나에서 남가주를 찾아온 아카디아나 재즈밴드가 케이전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옛 농기구 전시회를 비롯, 실 뽑기, 캔들 만들기, 호박 조각 시범 등 관람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돼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오렌지색 호박(pumpkin)으로 농장은 뒤덮이고 말, 염소, 양, 소, 오리, 닭, 토끼 등 수십종의 동물들이 농장에 들어서 동물원을 방불케 한다.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까지 열리고 입장료는 평일 무료, 주말은 1인당 1달러이다.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매직 마운틴을 지나서 나오는 126번 프리웨이 웨스트로 갈아탄다. 126번을 갈아타고 30분(33마일) 정도를 달리면 나오는 샌타 폴라(Santa Paula)의 Briggs Rd.에서 내려 우회전(북쪽 방향) 4분의1 마일 정도 가면 농장이 왼쪽에 보인다.
문의: (805)525-2226
www.faulknerfarm.com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