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2회 맞는 독일 맥주축제 빅베어 옥토버 페스트

2002-10-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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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볼거리

▶ 독일서 온 움파파 밴드에 맞춰 푸짐한 먹거리 행사

10월이 되면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가 남가주 곳곳에서 열린다. 이 중에 가장 가볼 만한 곳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빅베어의 옥토버 페스트이다.
바바리아인들의 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이 처음 시작된 것은 1812년, 독일의 뮌헨에서였다. 훗날, 바바리아 왕국의 왕이 된 루드비그 왕자와 테레사 공주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면서 시작됐다. 빅베어 행사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옥토버 페스트 중 하나인데 남가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면서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0월 매 주말(토·일) 빅베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옥토버 페스트에서는 독일에서 건너온 움파파 밴드가 나팔 소리 빵빵 울려가며 신나는 독일 민요를 연주한다. 축제 기간에 사람들은 잔에 넘치게 따른 맥주를 마시며 젖소 짜기, 프리츨 먹기, 요들송 부르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즐긴다.
커다란 맥주 잔인 스타인(Stein)을 누가 더 오래 들고 있나 하는 콘테스트도 있으며 통나무를 톱으로 자르는 대회도 열린다.
옥토버 페스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넘치는 음식과 맥주라고 할 수 있다. 쿨스, 로웬브러우 등 대형 맥주 회사들이 맥주 가든을 만들고 잔에 넘치게 맥주를 따라준다. 새몬 크릭 양조장이 만든 와인도 서브된다. 맥주를 마시면서 독일의 소시지, 샌드위치 등도 맛볼 수 있다.
빅베어 옥토버 페스트는 토요일 정오~자정, 일요일 정오~오후 5시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토요일 성인 8달러, 어린이(3~12세)이며 일요일은 성인 4달러, 어린이는 무료이다. 티켓을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909)585-3000
www.bigbearlakeoktoberfest.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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