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돈도 비치 랍스터 페스티벌

2002-09-27 (금)
크게 작게

▶ ★금주의 볼거리 27일부터 3일간

▶ 25달러짜리 디너가 14달러로… 와인 시음회 - 비어 가든도 오픈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남가주의 해변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레돈도 비치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샌타모니카도 있고 한인 업주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베니스 비치도 있지만 바다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 장소로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레돈도 비치라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레돈도 비치를 찾으면 한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곳에서 이번 주말 먹거리의 왕자인 랍스터를 주제로 한 가재 축제가 열린다.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에는 매년 3만명 이상의 ‘랍스터 러버’들이 몰려 싱싱한 랍스터 요리를 맛보고 있는데 고급 요리인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25달러가 넘는 랍스터 디너가 단 14달러에 판매되는데 티켓을 웹사이트를 통해 일찍 구입하지 않으면 랍스터가 동이 날 수도 있다고 주최측은 엄포(?)를 놓는다.


그냥 물에 삶은 평범한 랍스터 요리만 나온다면 진정한 음식 축제라고 할 수 없다. 랍스터를 이용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선보여지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중국 요리들이 한인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전(Cajun) 스타일의 가재 요리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게 된다.

랍스터라면 역시 뉴잉글랜드산이 최고인데 이번 축제에는 메인에서 직접 비행기로 수송된 살아있는 랍스터들이 재료로 쓰여지게 된다.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각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비어 가든’도 만들어진다.
낚시로도 유명한 레돈도비치 피어 옆에 있는 파킹랏에 풋볼 필드 크기의 행사장이 세워지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니벌 놀이기구와 라이브 뮤직 무대가 들어선다. 가재 요리를 즐긴 다음 대형 페리스 윌(Ferris wheel)에 올라타 남가주의 일몰을 구경한다면 자녀들과 함께 그럴듯한 주말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행사는 27일(오후 4시∼11시), 28일(오전 11시∼오후 11시), 29일(오전 11시∼오후 8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9달러, 어린이 3.50달러. 6세 미만은 무료. 25달러 VIP 티켓을 구입하면 입장과 랍스터 디너, 티셔츠, 행사 포스터 등을 받는다.
문의: (310)376-6911
www.lobsterfestival.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