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 ‘불타는 산하’

2002-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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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러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가주 지역에서는 기후 탓에 멋진 단풍을 구경하기가 거의 어렵지만 사철이 뚜렷한 동부와 남부 각 지방에는 이미 단풍시즌이 한창이다. 미국의 단풍은 9월말 메인 등 동북부에서 시작돼 몬태나, 미네소타 등 북부 산악지역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 로키산맥을 넘어서 10월초면 서부해안 지역의 산들까지 물들이기 시작한다. 미 전역에서 단풍 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애리조나
애리조나 피닉스는 남가주에서 비교적 가까운 유명한 단풍지대이다. 대지를 달구던 강렬한 햇살이 엷어지고 소슬바람이 산을 넘어 살랑살랑 불어오면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주위가 도배되는 곳이다. 동북쪽에 위치한 화이트 마운틴(White Mountain)과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세도나(Sedona) 지역이 단풍으로 유명하다. 문의: (888)520-3434
www.arizonaguide.com

네바다
역시 LA에서 비교적 가까운 라스베가스 북쪽으로 1시간반 정도 가면 나타나는 토이야브 국립 삼림지구 내의 마운트 찰스턴(Mount Chaleston)의 단풍도 유명하다. 이곳은 네바다에서 가장 높은 지역(해발 1만1,980피트)으로 겨울에는 스키장이 문을 연다. 9월말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라스베가스에서 9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하다가 157번이 나와 서쪽으로 가면 도달한다. 문의: (800)237-0774
www.travelnevada.com


뉴잉글랜드
이 지역은 미국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며 가장 화려한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 속해 있는 각 주는 매년 이맘때면 관광공사를 통해 관광객들을 위한 상세한 단풍 소식을 전해준다.
문의: 매서추세스주 관광청(800-227-6277, www.massvacation.com)

뉴욕 아디론댁 마운틴
이 곳은 버몬트주의 단풍을 뺨치는 절경을 자랑하며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레이크 플래시드의 루트 73 근처가 가장 보기 좋다. 인근에는 좋은 하이킹 트레일들과 캠핑장들이 있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 (800)456-8369
www.iloveny.state.ny.us

버지니아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애팔라치안 산맥 남쪽의 셰난도 국립공원을 종단하는 환상의 드라이브 웨이로 메이플, 오크, 히코리 나무가 빨강, 자주빛의 화려한 단풍 숲을 만들어낸다. 인근에는 남북전쟁의 격전 사적지와 천연동굴, 사과농장 등 둘러볼 곳들이 많다. 단풍 절정기는 10월 초순. 문의: (800)434-LEAF
www.virginia.org.

오리건
캘리포니아 북부 오리건 포틀랜드 동쪽에 있는 설산 마운트 후드(Mt. Hood) 일대의 국립 삼림지구의 단풍이 옛날 새색시의 색동저고리처럼 아름답다. 후드는 오리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산과 낚시 등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9월초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단풍 숲속으로 난 44마일 구간의 단풍 관광 왕복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문의: (800)547-7842
www.traveloregon.com.

아칸소 오작즈
남부에 속한 이 곳은 미국내 단풍 명소중 가장 늦게 단풍이 드는 곳이다. 히코리 오크 투페로 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이 곳의 숲은 온 산을 태우듯이 물들이는 붉은 단풍이 유명하다. 단풍 절정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 문의: (800)628-8725
www.arkansas.com

콜로라도 중서부
삽시간에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는 에스펜 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550번 하이웨이의 실버튼과 우레이 구간은 ‘백만불짜리 하이웨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인근에는 관광기차로 유명한 듀랑고 실버튼 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고도가 높은 이 곳은 단풍시즌이 9월부터 시작된다.
문의: (800)COLORADO
www.colorado.com

노스캐롤라이나 블루리지 팍웨이
애팔라치안 산맥의 준령 중 가장 높은 지점으로 오크, 히코리, 메이플 나무의 단풍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근에는 멋진 폭포와 천연동굴 등이 또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다. 단풍 절정기는 10월 중순.
문의: (800)847-4862 www.visitnc.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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