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반자’ (The Transporter)

2002-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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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칙 깬 은둔자…필사의 서바이벌 액션

전 특수부대 요원 프랭크 마틴(제이슨 스태담)은 프랑스의 지중해 해변에서 혼자 조용한 삶을 사는 액션의 사나이. 그의 직업은 돈을 받고 사람을 비롯해 무엇이든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운반해 주는 일. 물론 아무 질문도 없이 일을 확실히 수행하는 프로다.

온갖 교묘한 장치가 마련된 BMW를 몰며 때로 수상하고 위험한 임무를 맡지만 프랭크는 자기가 마련한 세 가지 수칙을 결코 깨지 않는다.

수칙1: 딜을 결코 변경치 않는다. 수칙2: 일을 맡기는 사람의 이름을 알 것 없으며 또 그가 운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수칙3: 짐의 내용물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프랭크는 과거에 수없이 많이 해온 일과 같은 운반업무를 ‘월스트릿’이라는 별명을 지닌 미국인으로부터 위탁받는다. 짐을 싣고 가다 차를 잠시 멈춘 프랭크는 차안의 짐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 호기심에 못 견뎌 자신의 수칙3을 어기고 짐 속을 들여다본다. 내용물은 입에 재갈이 물린 아름다운 여인 라이(중국 여배우 슈 퀴-후 시아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

프랭크는 라이를 발견한 뒤 자신의 생존을 위한 법칙들인 나머지 2개의 수칙마저 깨어버리면서 두 사람은 충격적인 비밀과 치명적인 음모에 빨려든다. 그리고 프랭크는 규칙이란 깨어지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프랭크와 라이는 동반자가 되면서 무자비한 살인자 ‘월스트릿’(맷 슐츠)과 아시안 범죄단 두목 크와이(릭 영)로부터 추격을 당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프랭크의 운반작업이 불법행위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형사 타르코니(프랑솨 베를랑)로부터도 의심을 사게 된다.

그런데 프랭크와 타르코니는 서로 법의 대칭점에서 있으면서도 서로를 존경하는 사이로 타르코니는 은둔자인 프랭크의 유일한 친구 같은 존재다.

액션전문인 뤽 브송(‘지하철’ ‘프로페셔널’ ‘여인 니키타’)이 제작하고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 감독은 홍콩의 뛰어난 액션 안무가이자 감독인 코리 유엔(‘살인무기4’와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 및 ‘X-멘’의 액션을 안무했다). PG-13.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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