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스(bass) 낚시<1>

2002-09-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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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배스 낚시는 지렁이나 떡밥 같은 생 미끼를 쓰는 것이 아니라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를 모방해 만든 가짜 미끼(루어)로 낚는 루어 낚시이다. 회수 가능한 가짜 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배스 낚시가 낚시꾼들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한 마디로 짜릿한 손맛 때문이다. 힘 좋은 배스가 루어를 물고 수면위로 급부상했다가 저돌적으로 차고 나가면서 생기는 파괴력이 엄청나기 때문. 그 짜릿한 손맛을 일컬어 일부 배스 매니아들은 ‘손바닥 오르가슴’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배스 낚시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물어주기를 기다리는 여타 낚시와는 달리 강계나
호소 연안을 따라 보트를 타고 배스가 있을 만한 곳을 탐색해 낚시를 한다.

낚시 당일의 수온, 물색,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배스의 활성도를 측정한 뒤 이에 맞는 루어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루어를 투척한 다음에도 낚싯줄을 감아들이면서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생명력을 불어넣어 배스의 공격 본능을 자극해야 한다는 게 프로 낚시꾼들의 충고다.

이처럼 배스 낚시는 육체 운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도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
에 배스 매니아들은 배스 낚시를 단순 레저가 아닌 스포츠 피싱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배스 루어 낚시가 전국적인 규모의 대회를 치르는 정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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