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ig Tujunga Narrows 등산로

2002-08-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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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산행

LA 북쪽을 가로막고 있는 SGM 산맥을 횡단해 앤틸로프 밸리까지 가는 산악 도로가 앤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다. 전장 25마일로 원래 에디슨 전기회사의 전깃줄 보수공사 도로이던 것을 1941년 LA에서 팜데일까지 막바로 가는 하이웨이로 확장 건설했다.

대부분의 산간 도로가 다 아름답지만 이 길의 양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더더욱 그렇다. 산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르는 예봉이고 사방에 보이는 기암 절벽들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내려 깎여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 또한 깊고 맑다. 여름에 검푸르게 우거진 숲속에 덮여 흐르는 개울물이 그야말로 명경지수다.

산세가 험하고 깊어서 그런지 이 지역에 알려진 등산로가 비교적 많지 않은데 오늘 소개하는 이 코스는 앤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빅 터헝가 내로우스까지 갔다 오는 코스로 이 근방의 다양한 경치를 다 볼 수 있는 좋은 등산로이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2번)를 타고 북쪽으로 15.5마일 올라가면 왼쪽으로 앤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가 시작되어 나간다. 이 길로 갈아타고 약간 가면 Narrow Bridge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가 나오기 반 마일 전 지점에 차를 파킹한다. 길을 건너 산밑으로 내려가는 트레일을 따라 걷는다. 캐년 바닥까지 거리의 반길 정도에서 트레일이 여러 개로 갈라지는데 어느 것을 타고 가던 모두 캐년 바닥 비슷한 지점에 도착한다. 캐년에 도착한 다음 Narrows 다리 쪽으로 올라가면 캐년 상류가 나오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하류를 보고 오게 된다. 마지막 부분 트레일은 관리가 허술해서 길을 잃기가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왕복 4마일이고 처음 400피트를 계속 내려갔다가 똑같은 높이를 되올라오는 코스이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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