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포크 캠프그라운드

2002-08-23 (금)
크게 작게

▶ 주말산행

강바닥과 강둑이 모두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데는 아마 세계에서 남가주 밖에 없으리라. 패사디나 근방에서 시작해서 LA를 거쳐 롱비치 바닷가로 빠지는 로스앤젤레스 강과 좀 더 동쪽 아주사 근방에서 시작해서 외곽을 돌아 역시 롱비치 바닷가로 빠져나가는 샌개브리엘 강이 이 근방에서는 가장 큰 강줄기인데 모두 LA 북쪽 샌개브리엘 산속에 근원을 두고 있다.

샌개브리엘 강줄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 아주사 계곡을 지나 산맥의 분수령이 되는 곳 가까이에서 삼지창으로 갈라진다. 서쪽 지류를 웨스트 포크, 북쪽 지류를 노스 포크, 동쪽 지류를 이스트 포크라고 부른다.

이 지역은 특히 경치가 뛰어 나게 아름다워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캠핑장도 많다. 그중에서 웨스트 포크 캠핑장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레인저 스테이션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Shortcut Canyon 트레일을 타고 웨스트 포크 캠핑장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19마일 올라가면 Shortcut Saddle이 나온다. 여기에 서 있는 쇼컷 캐년 트레일 사인을 따라 남쪽으로 약간 내려가면 방화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서쪽)해서 200야드쯤 더 내려가면 왼쪽으로 또 다른 트레일이 나온다. 이 트레일을 따라 급경사를 타고 내려가면 중간에 똑같은 줄기의 개울을 건너면서 걷게 되는데 처음부터 3마일 지점에 웨스트 포크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에서는 스토브 시설과 화장실이 있고 피크닉 테이블도 있다.

왕복 6마일에 1,800피트를 처음에 내려갔다가 되올라 오는 코스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