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뜰채

2002-08-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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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에 진입 후 맨 처음 펴는 장비가 뜰채이고 맨 마지막으로 접는 장비가 바로 뜰채이다. 갯바위 찌낚시 같은 낚시방법과 다양한 테크닉이 개발됨과 동시에 채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있다면 낚싯줄의 굵기가 가늘어진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것은 뜰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1호 또는 1.5호 등의 목줄로 고기를 걸어낸 후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은 뜰채를 사용하는 것이다.

바다는 민물과는 달리 물가에서 직접 고기를 손으로 잡아낼 만한 곳이 별로 없으며 낚싯대의 탄력으로 고기를 들어 갯바위로 올리는 것 또한 쉽지 않고 그러한 행위는 결국 낚싯대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어 낚싯대의 수명을 짧게 만든다. 따라서 바다 낚시에서 뜰채는 바늘에 걸린 고기를 마무리하는 필수품이다.

뜰채는 손잡이, 프레임, 망으로 되어 있는데 손잡이는 15피트 정도가 많이 사용되고 프레임은 2피트의 것이 대부분이다. 손잡이는 카본 재질이 대부분이며 프레임은 고가의 제품 중에는 티타늄도 있지만 알루미늄이 주류이다.
망은 모노필라멘트 소재로 바늘이 걸려도 쉽게 빠지는 재질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망은 프레임 연결부위만 부드러운 합사로 된 것이 관리에 편리한 점이 있고 망의 하단 부위만 매우 촘촘하게 짜여져 있는 것이 채비가 터졌을 때 찌를 건져 올리기에 편한 점이 있다.

뜰채로 고기를 담아낼 때에는 고기가 든 망을 바로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고 손잡이를 접으면서 두레박질하듯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주의를 하지 않아 최근의 가볍게 나온 카본 뜰채의 손잡이 허리를 부러트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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