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반나절 계곡 피서…‘여름은 없다’

2002-08-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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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서 1시간 거리 명소 2곳

얼음같이 차가운 물과 함께 여름을 즐기자. 무더운 날씨속에 생각나는 곳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남가주에도 한국의 우이동 골짜기처럼 차가운 물 속에 발을 담그면서 물 속에 담가 놓은 시원한 수박을 꺼내 먹으면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계곡이 있다. LA에서 1시간 내에 갈 수 있는 계곡 2곳을 소개한다.


▲샌개브리엘 마운틴 계곡
LA 동부지역을 가로질러 가는 샌개브리엘강의 근원지로 한인들이 흔히 아주사 계곡으로 부른다.
이 곳은 길가 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개울물과 걸터앉을 수 있는 바위들이 많아 여름철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더위를 식힌다.
주말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드물지만 당국에서 교통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30분쯤 가다가 아주사 애비뉴(Azusa Ave.)를 만나면 이 곳에서 내려 좌회전한다. 산을 향해 북쪽으로 가다 보면 길가에 39번 하이웨이라는 표시가 붙여지면서 도로가 산길로 변한다. 이 길을 따라 산 속으로 10마일 정도 가면 큰 댐과 캠핑장을 지나고 길옆 숲 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 곳이 아주사 계곡이다.


▲볼디 계곡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중 하나인 마운틴 볼디(Baldy)를 오르는 길가에 있다. 눈 녹은 물이 흘러 이루는 개울은 한 여름에도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다.

개울은 온통 시원한 나무 그늘로 덮여 있어 대낮에도 컴컴하며 돗자리 깔고 한숨 잘 수 있는 평평한 곳도 군데군데 많아 아주 쾌적하게 쉴 수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포모나를 지나 마운틴 애비뉴(Mountain Ave.)를 만나면 내려 좌회전(북쪽 방향)을 한다.
여기서부터 8마일 정도 북상하면 산 초입에서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 다리 밑의 개울이 아주 좋다.

또 산길을 따라 5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조그만 마을이 나오며 이 마을을 지나자마자 길가 숲 속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는데 이 개울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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