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몬로비아 캐년 팍/디어 팍 등산로

2002-08-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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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산행

210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보면 몬로비아를 지나면서 바로 북쪽에 위치한 높은 산봉우리 하나를 어렵지 않게 식별할 수 있는데 이 산이 몬로비아 픽이다. 해발 5,412피트로 이 근방에서는 두드러지게 높은 고봉 중의 하나다.

이 산 기슭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계곡을 소핏 캐년(Sawpit Canyon)이라고 부른다.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개울 따라 숲과 나무가 우거져서 풍광이 매우 뛰어나지만 지난 50여년간 입산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유는 이 산기슭에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 식수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보호차원에서 일반인의 접근을 금해 오다가 근년에야 제한적으로 입산을 허용하고 있다.
소핏 캐년을 따라 몬로비아 팍으로 올라가면 산중턱에 디어 팍이라는 별장지가 하나 있다. 참나무 숲과 시카모어 숲이 한데 어우러져 경치가 여간 아름답지 않다. 옛날에 몬로비아 출신의 벤 오버터프라는 사람이 여기에 석조건물 별장을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가는 길도 멀지 않고 등산로 주변이 아름다워 그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등산 코스가 됐다고 한다.

가는 길은 210번 프리웨이의 Myrtle Ave.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프리웨이에서 2마일쯤 올라가면 Scenic Dr.를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한다. 이 길을 따라 가면 길 이름이 Canyon Bl.로 바뀌고 곧 Monrovia Canyon Park 공원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공원 입구에서 2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반대쪽에 세워진 소핏 방화도로 사인을 따라 걷는다.


왼쪽으로 댐을 지나 길은 비포장 도로로 변하고 곧 이어 Trask Boy Scout Camp를 왼쪽으로 지나간다. 처음부터 약 1마일되는 지점에 Overtuff Trail이란 나무 팻말과 돌 위에 새겨진 사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간다. 길은 올라갔다 내려왔다 여러 번 돌고 돌아 목적지 거의 가까이 왔을 때 다른 트레일과 만나는 지점이 두 개 나오는데 첫 번째는 그냥 통과하고 두 번째 교차점에서 좌회전해서 100야드쯤 올라가면 이 코스의 종점인 Deer Park에 도착한다.

왕복 6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1,100피트의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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