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낚시터에서...붕어<2>

2002-0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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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낚시를 할 때 종종 릴을 써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미는 역시 찌를 사용한 민장대 낚시다. 낚싯대는 낚시터의 수심이나 주위 여건에 맞게 쓰지만은 긴 대 보다는 짧은 대의 낚시가 손맛도 좋고 낚싯대 처리가 용이하다는 등의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낚싯대의 길이 측정은 칸으로 한다. 1칸이면 1.8m(6피트)이고 2칸이면 3.6m이다.

요즘 중국에서 생산된 가짜 일본 제품들이 고가에 팔리는 것을 종종 보는데 사용해 보니 역시 손맛은 한국산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붕어의 월척이라면 길이가 30.3cm의 붕어를 말하는데 낚시 경력 20년에 월척 한 마리 못했다고 푸념하던 시절은 옛날이고 이제는 유전학이 발달돼 그런지 40~50cm의 초대형 붕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놈은 참붕어가 아닌 떡붕어(양식돼 개발된)이다.


처음으로 낚시를 시작할 때는 너무 긴 대를 준비말고 2칸이나 3칸 정도의 낚싯대를 준비한다. 요즘 들어 법이 바뀌어 민물에서도 낚싯대를 2대까지 쓸 수 있게 됐지만 초보자는 가급적 1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낚시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붕어낚시 역시 잡는 것보다는 손맛을 보려고 많이 하는데 손맛이 최고로 좋은 낚싯대는 예전에 사용하던 대나무 낚싯대다.
허나 손맛은 있으나 대나무 낚싯대의 단점이 낚싯대에 물기가 있으면 접거나 펼 때 불편하고 또한 운반하기에 불편함이 있어 그동안 많은 연구 끝에 만들어낸 것이 유리 섬유질의 그라스 파이버대, 카본대, 보론대, 아모퍼스트대, 케블러대이다.

전류를 조심해 사용하고 특히 저수지나 계곡, 댐 주변에는 많은 전신주들이 있으므로 낚시할 때 항상 주위를 확인하고 시작해야 한다.


주영문 <영스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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