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2002-08-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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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샤핑 요령과 세관 통관 정보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샤핑이다. 특히 공항이나 관광지 샤핑센터에 있는 면세점은 여행객들에게 대단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면세점 상품 구입 방법과 구입한 물품의 세관 통과에 대한 주의점을 간추린다.


△면세점 선택
공항 내 면세점의 경우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맡긴 뒤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이용시간이 항공기 탑승 전까지여서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 면세점은 다양한 물품과 충분한 샤핑시간이 보장되는 것이 장점.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여권과 항공기 탑승권을 제시해야 이용할 수 있다. 물건을 사서 바로 가져갈 수 없고 공항 내 보세구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에 찾을 수 있다.


기내 면세점은 항공기 좌석에 비치돼 있는 캐털로그를 보고 승무원이 상품을 실은 카트를 밀고 다닐 때 주문하면 된다.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빨리 품절될 가능성이 높지만 귀국 때 빠뜨린 선물을 사는데 적합하다. 면세점 상품이 시중 상품보다 모두 싸다고는 볼 수 없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자유무역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상품에 면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중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면세점 알뜰 샤핑 요령
면세점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요령. 보통 여름 휴가철에 20∼30% 정도 세일을 하기 때문에 세일하는 면세점을 찾는 것이 좋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 받는 것도 방법.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면세점에서 통상 15∼20% 정도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 대금 지불은 면세점에 게시된 환율표를 보고 현지 화폐나 달러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공항별 세관 통과 사항
미국 공항들은 과일 야채 고기 등 농축산물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들이 좋아하는 과일과 꽃바구니, 노인들이 가끔 양념에 재운 채로 한국에서 가져오는 불고기는 통관되지 않는다.

인천공항의 경우 양주 1병(1리터 이하)과 담배 200개비는 세금 없이 들여갈 수 있다. 단 양주의 경우 가격이 400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또 육류나 과일, 묘목, 애완동물 등은 반드시 검역을 거쳐야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 공항은 음식물과 컴퓨터 등의 반입에 엄격하다. 특히 음식물에서 벌레가 나올 경우 공항 당국의 정밀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들고 가지 않는 것이 상책.

독일 공항은 담배 통관이 까다롭다. 1인당 허용되는 10갑 외의 추가 반입은 엄격히 단속한다. 영국과 홍콩 공항은 애완용 동물의 경우 반입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서류정리
세관 및 입국 신고서를 사실대로 꼼꼼하게 써야 한다. 신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으면 입국심사 때 지적과 함께 새로 작성하거나 영어로 보충 설명을 해야 한다. 또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적발되면 소지품을 압류 당하거나 세금을 내야 한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항공권과 여권의 영문 이름을 일치시켜야 한다.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나라에서 다른 사람 취급을 받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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