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장의 대가’(The Master of Disguise)

2002-08-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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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사회 초대장이 안 오기에 짐작은 했지만 혹시나 해서 배급사인 컬럼비아의 홍보실에 전화로 물었더니 예상했던 대로 시사회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시사회를 안 하는 영화는 일종의 비평가들의 평을 초월한 영화인데 백이면 아흔 아홉의 경우가 대졸작. 그러니 알아서 가시도록.

지난 주말 개봉 3일만에 무려 7,300여만달러를 번 코미디 ‘오스틴 파워즈 인 골드멤버’의 주인공 마이크 마이어즈와 함께 NBC-TV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출신인 데이나 카비가 1인 36역에 14개 국어를 하는 코미디 환상영화. 카비는 NBC-TV 시절 로스 페로와 조지 부시 시니어의 흉내를 잘 냈었다.

아버지 화브리지오(제임스 브롤린)가 경영하는 이탈리안 식당의 웨이터인 피스타키오 디스가이지(데이나 카비)는 남의 흉내내는데 특별한 재주가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재능은 이 집안의 유전으로 ‘에너지코’라는 디스가이지 가문의 천부적 재질을 이용하면 자유자재로 자기 모양을 바꿀 수 있다.
순식간에 팝가수에서 스포츠 영웅으로 모양을 바꾸면서 금지된 장소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화브리지오와 그의 아내를 사악한 범죄자 데블린이 납치하면서 피스타키오가 부모 구출작전에 나선다. 데블린의 목표는 세계서 가장 값진 보석을 훔치는 것.

피스타키오는 뒤늦게 할아버지로부터 가문의 특수재능을 교육받은 뒤 이 힘을 이용, 데블린의 소굴로 뛰어든다. 페리 앤델린 블레이크 감독. PG. 상영시간 80분.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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