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출한 소년 곰 베어리 ‘베어 홀’살리기 콘서트

2002-07-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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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베어즈’
(The Country Bears)
★★½

디즈니가 방학을 맞은 꼬마들을 위해 만든 영화인데 꼬마들이나 꼬마들을 데리고 극장에 올 부모들이나 모두 별로 즐거워하지 않을 것 같다. 디즈니 유원지에 있는 ‘컨트리 베어 잼보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실제 배우와 만든 곰들이 나오는 뮤지컬인데 무기력하고 심심하다.

컨트리 송, 록, 블루스가 여러 곡 나오는 일종의 곰의 로드무비로 가족의 중요함을 말하고 있으나 아이들 방학숙제처럼 엉성하다.
디즈니의 힘 때문에 단 헨리, 바니 레이트, 윌리 넬슨, 엘튼 존 및 퀸 라티파 등 여러 장르의 가수들이 캐미오로 나오는데 그들 경력에 아무 도움이 못될 일.


자기 또래의 소년 덱스의 부모 배링턴 가정에 입양된 11세난 소년 곰 베어리(헤일리 조얼 아즈먼트 음성)는 어느 날 자기 동포가 사는 곳을 찾아 가출한다.
울고 부는 배링턴 부부의 신고로 두 경찰 햄과 치츠가 베어리를 찾는 가운데 씩씩한 베어리는 곰동네의 철거 위기에 처한 컨트리 베어 홀을 살리기 위한 모금 콘서트를 계획한다.

이 홀은 왕년의 유명 4인조 컨트리 밴드 ‘컨트리 베어즈’가 활약했던 장소인데 심술궂은 은행가 리드(크리스토퍼 월큰이 재미 삼아 나온 듯)에게 융자금 상환을 못해 헐리게 된 것.

베어리는 곰동네에 남겨둔 ‘컨트리 베어즈’의 버스를 타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밴드 멤버들을 재규합해 성공리에 콘서트를 마친다. 그래서 컨트리 베어 홀도 살리고 가족과도 반갑게 재회한다. 누가 볼지 모를 영화다. 감독 피터 헤이스팅스.
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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