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산행

2002-07-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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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박스/스트로베리 픽

등산할 때 올라가는 길이 내려오는 길보다 더 힘든 것이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내려오는 길이 훨씬 힘들 때가 있다. 거의 기다시피 해서 올라가기는 했는데 내려올 때는 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굴러 떨어질까 봐 식은땀을 뻘뻘 흘리게 되는 코스가 있다. 더구나 길이 나무나 풀이 전혀 없는 돌길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훨씬 더 크다. 한번 구르면 천길 만길 막아줄 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에게는 위험한 코스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트로베리 픽은 멀리서 본 산 모양이 꼭 딸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딸기산이 되었는데 뾰족한 봉우리를 올라가는 부분은 그야말로 어려운 코스다. 미끄러운 자갈길이거나 암반을 오르내리는 록클라임이다. 올라가는 길이 두 곳이 있는데 콜빈 캐년(Colbyn Canyon)은 지난 주 소개했기 때문에 오늘은 레드 박스에서 올라갔다가 콜빈 캐년으로 내려오는 길을 소개하려고 한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1마일을 가면 콜빈 캐년이 나오는데 여기에 차 한 대를 세워 두고 다른 차로 4마일을 더 가면 레드 박스 레인저 스테이션 근처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서 북쪽으로 50쯤 걸어가면 Barley Flat 방화도로가 나온다. 방화 도로 게이트를 넘어 반 마일쯤 가면 왼쪽으로 불도저로 닦은 흔적만 남아 있는 옛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서 Mt. Lawlor 남쪽 기슭까지 가면 여기서부터는 작은 오솔길이 되어 스트로베리산과 Mt. Lawlor 사이의 새들까지 간다. 시작서부터 약 2마일이 되는 지점이다. 이 새들에서 왼쪽(북서쪽)으로 향하는 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된다. 내려올 때는 바위돌에 그려진 초록색 화살표를 따라 내려오면 조세핀 새들을 거쳐 콜빈 캐년에 도착한다.

왕복 7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500피트인 어려운 코스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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