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양표면 현상 ‘손바닥 관찰’

2002-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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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년 건립, 망원경 1대 600여만달러

여름철이면 남가주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빅베어 레이크에서 또 다른 볼거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영원한 수수께끼인 우주의 신비를 들춰내 보여주는 빅베어 태양 관측소가 일반에게 공개되기 때문이다.

태양표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관찰함으로써 지구에서 일어나는 천재지변을 이해하자는 목적으로 칼텍이 지난 1969년 세우고 현재 뉴저지 공과대학이 관리하고 있는 천문대는 태양활동을 전문적으로 연구 관측하는 곳이다.

생명체 모든 에너지의 기원인 태양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살피고 있는 관측소는 해발 6,754피트의 고원지대이면서 일년 365일중 300여일 이상이 청정한 날씨 그리고 공해가 전혀 없는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빅베어 호수 가운데 세워졌다. 망원경 한 대에 6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해서 만든 세계에 6개밖에 없는 태양 전문연구소 중 하나이다.


빅베어 레이크는 샌버나디노 산맥 웅장한 산 속에 자리잡은 호수로 주변 깊은 산에서 겨울철 내린 눈들이 녹아 생겨났다. 사철 깨끗하고 시원한 호수로 또한 유명하다. 3,000에이커의 거대한 호수주변에는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LA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심산유곡이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고목 사이사이에는 희귀한 고산식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부호들의 호화별장 주변에 모텔, 식당, 마켓, 보트장, 등산코스 등이 즐비해 하루 코스로 즐기기도 좋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루쯤 쉬면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 호수에서 잡히는 어종은 잉어와 붕어, 송어, 메기, 농어 등이 있으며 잉어낚시는 38번 도로의 수초가 많은 포인트에 자리를 잡으면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찬스가 많은 곳이다.

태양 관측소는 일년 중 7~8월 두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높은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볼거리이다. 입장료는 없고 2달러 도네이션을 부탁한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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