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하라 사막이 있다”

2002-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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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다. 그러나 그 여행이 항상 달콤하고 안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행길에는 많은 장애물과 고난이 놓여 있다. 어차피 삶에서 고난과 역경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 역경을 어떻게 넘어 서느냐가 여행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은 한 젊은이와 친구의 사하라 종단체험기이다. 지은이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미국 제일의 동기유발 전문가로 큰 성공을 거둔 브라이언 트레이시. 캐나다 출신인 트레이시는 고교중퇴후 20세가 되던해 1965년 모험여행을 하기로 하고 친구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난다.

온갖 고생과 여비 마련을 위한 노동 끝에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등을 거쳐 아프리카에 도착한 이들은 랜드로바에 의지한채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사하라를 종단,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간다.


이 책은 거의 2년에 걸친 이 젊은이들의 고난의 여행기이다. 여행을 하면서 고생은 누구나 겪는 일. 그렇지만 트레이시는 젊음의 고난속에서 성공을 위한 귀중한 교훈들을 깨닫는다. 책의 원제는 ‘Succes is a Journey’인데 제목이 밝히고 있듯이 성공으로의 여정을 위한 지침들을 담고 있다.

여행은 계획을 잘 세우는 일부터 시작돼야 하고 예기치 않은 위험과 장애가 나타났을때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그 여행은 계속되고 완료될수 있다. 트레이시는 목숨을 건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된 계획과 결단, 그리고 협동에 관한 소중한 교훈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고 있다.

트레이시는 말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건너야 할 사하라 사막이 있다”고.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줄 뿐”이라는 로마 철학자 에픽테투스의 말은 도전하기 보다 환경을 탓하기 일쑤인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트레이시의 여행기는 사막여행때 그에게 힘이 됐던 로버트 서비스의 ‘계속하라!’는 제목의 시로 마무리 된다.

<그대가 전율감과 명예를 미친듯이 바랄때/모든 것이 제대로 갖추어질 때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리라/승리가 가까웠을 때 환호성을 지르고/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몸부림치리란 쉬운 일이리라/그러나 그대가 극악한 위험을 만날때/모든 것이 뒤틀어질 때에는 전혀 다른 노래가 되리라/열 명의 적에 맞서고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에도/어린 병사야, 기운을 내고 껄껄대고 웃으라/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그대 주먹질에 힘이 없구나/그래도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휘두르라/흙투성이가 되고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개의치 말라/계속하라 계속해! 그대는 연극무대의 유령이 아니리/비록 죽음이 코앞에 닥치더라도 숨결이 붙어 있는한/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내 아들아, 계속하라!>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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