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쉽헤드(Sheephead)

2002-07-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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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독특한 생김새로 쉽헤드란 이름을 갖고 있는 이 어종은 잡기도 쉽고 고기 맛도 좋아 처음 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어종이다.

쉽헤드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눈위에서 입까지 급경사를 이루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윤곽을 갖고 있으며 그 밑에 입이 있다. 이러한 외형이 마치 양의 머리를 연상시킨다 해서 이 물고기의 이름이 쉽헤드로 정해졌을 정도다.

이 물고기를 처음 대하는 사람은 못생긴 외모와 양의 이처럼 아래위로 뻗어 있는 이를 보고 섬찌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몸은 항상 타일을 바른 것 처럼 아름다운 색채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검정 바탕에 빨간 줄무늬가 있는 것과 노란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를 갖고 있는 것 등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워낙 색깔이 아름다워 박제를 해놓는 경우도 있다. 또 요즘 한창 인기 있는 활어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종이 바로 쉽헤드다.


쉽헤드는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맛도 빼어나 횟감이나 매운탕거리로도 인기 있는 어종이다. 쉽헤드는 보통 5파운드에서 15파운드까지 자라며 수온이 낮은 북쪽에서 잡히는 것이 싱싱하고 맛도 좋다.

멕시코인근 해역에서도 많이 잡히지만 북쪽에서 잡힌 것 보다 크기가 작고 맛도 북쪽만 못한게 흠이다. 쉽헤드는 비교적 수심이 깊은 모래바닥에 구멍을 뚫고 살거나 바위 사이에 서식하며 주로 게, 새우, 겟지렁이, 오징어, 조개류를 잡아먹고 산다.

낚시에 나설 경우 이른 아침에 입질이 좋은 편이며 깊은 포인트의 물일수록 수압 때문에 줄의 휘어짐을 감지하기 어려우므로 조금이라도 감지가 있을 경우 즉시 챔질을 하는 것이 좋다. 고기가 일단 수면으로 올라오면 심한 저항없이 끌려 올라온다. 미끼로는 인근 낚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스트슈림프(Ghost Shrimp)가 가장 적격이다.

장비는 15파운드에서 25파운드짜리 예민한 낚시대를 사용하며 목이 긴바늘에 고스트슈림프를 꽁지부터 머리위로 끼운다. 보통 낚시중에 먹이가 자주 떨어지므로 바늘의 먹이를 종종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추는 보통 4온스에서 6온스 정도의 것을 사용하나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어획시기는 따로 없이 연중 잡을 수 있지만 주로 겨울철에 많이 잡히며 고기 맛도 좋은편. 어획량은 크기에 관계없이 1인당 5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주영문<영스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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