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농구 신동 환상 묘기에 NBA 스타들 속수무책

2002-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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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야기

‘마이크처럼’
(Like Mike)
★★★½


방학을 맞은 꼬마들이 재미있게 볼 스포츠 코미디이지만 어른들도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가족용 영화. 일종의 현대판 소년 신데렐라 이야기로 특수효과에 의한 스포츠 신동의 묘기와 함께 가족의 중요성을 다정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NBA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만들어진 영화로 크리스 웨버, 앨런 아이버슨, 제이슨 키드, 빈스 카터, 데이빗 로빈슨, 게리 페이튼 및 알론조 모닝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캐미오로 나와 주인공 꼬마선수에게 당하며 쩔쩔 매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LA 스테이플스 센터(경기 장면은 대부분 포럼서 촬영)와 지척지간인 고아원의 14세난 흑인소년 캘빈(리들 바우 와우)은 NBA 선수가 되는 것과 좋은 양부모 만나는 것이 꿈인데 키는 4피트8인치. 캘빈의 단짝 두 친구는 안경 낀 머프(조나산 립니키)와 동양계 소녀 렉(브렌다 송).

그런데 캘빈이 구제품으로 보내온 헌 농구화를 신으면서 신통력이 발생하는데. 이 신발은 마이클 조단이 어렸을 때 신던 것으로 캘빈이 비 오는 밤에 벼락맞은 농구화의 주인이 되면서 하늘을 펄펄 날게 된다.

캘빈이 슬램 덩크슛을 떡 먹듯 해대는 것을 본 성적이 부진한 LA 농구팀 나이츠의 매니저 프랭크(유진 레비)는 캘빈을 이용해 좌석을 메울 계획을 마련한다. 그런데 장식용으로 1일 계약한 캘빈이 진짜 시합에 나가 승리의 득점을 하면서 프랭크는 캘빈을 팀의 정식 선수로 고용한다.

그리고 프랭크는 캘빈의 보호자요 룸메이트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수퍼스타 트레이시(모리스 체스넛)를 붙여주면서 이 걸맞지 않는 짝 간에 충돌과 정이 솟아난다. 한편 캘빈의 농구화의 신통력을 이용해 떼돈을 벌려는 못된 고아원장 스탠(크리스틴 글로버)이 캘빈의 신발을 훔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판가름이 될 경기에 나간 나이츠팀의 속을 태운다.

아이가 오히려 어른을 감동시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다정하고 우습고 재미있는 작품. 소년 랩가수로 밀리언셀러 음반을 낸 캘빈역의 리들 바우 와우의 데뷔 영화인데 기성배우 뺨칠 연기다. 존 슐츠 감독. PG.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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