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상 칵테일 즐기며 불꽃놀이 나흘밤

2002-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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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곳

▶ 독립기념일 주말 퀸 메리호

LA 인근에서 가장 화려한 불꽃놀이 장소를 선택하라면 단연 퀀 메리호가 선두에 나선다. 롱비치시와 퀀 메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불꽃놀이 행사는 4일에 시작되어 이번 주말 7일까지 매일 밤 퀸 메리를 배경으로 롱비치 항구를 수놓는다.

약 30분 동안 계속되는 불꽃놀이는 빠른 행진곡과 함께 진행되는데 마지막 2분간의 피날레에는 200여개의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대장관을 만들어낸다.
퀸 메리의 불꽃놀이 축제는 맛깔스런 음식들로도 유명하다.

퀸 메리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들인 서 윈스턴, 첼시아 등에서는 독립기념일 특별 디너를 서브하고 퀸 메리 선상의 갑판에서는 대형 칵테일 바가 들어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퀸 메리는 영국 대서양 항로에 세계 최고 호화 여객선이었으며 1934년 건조되었다.


총 톤수는 무려 81.237톤이며 길이는 314미터, 넓이는 21미터로 당신 수용선객은 2,000여명과 승무원이 1,000여명이 승선하여 모두 3,000명이 대서양에 나래를 펴고 달리면서 수많은 로맨스와 슬픔을 인류에 선사하던 그런 역사를 간직한 여객선이다.

퀸 메리는 퀸 엘리자베스호와 자매선이었으며 1967년 미국으로 팔려와 현재 롱비치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내부에는 지금도 100여개의 객실이 완비되어 있어 당시의 신혼여행을 즐기던 노인들이 금혼식 겸 추억을 원하여 숙박을 하고 있다.

퀸 메리 내부에는 실내수영장, 단체 파티석, 커피샵,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 갖가지 오락실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기능이 정지된 선장실에는 각가지 호화판 계기들이 즐비하며 조타실의 모든 장치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조정간을 잡고 앞으로 바라보면 배가 마음대로 전진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된다.

퀸 메리의 입장료는 성인 19달러, 어린이 15달러. 불꽃놀이는 퀸 메리에 입장하지 않아도 맞은편 롱비치 항구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문의: (562)435-3511, www.queenmary.com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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