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

2002-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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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문턱에서 옛것을 지키려는 플로리다의 가상의 섬 플랜테이션. 이 섬의 흑백 두 동네에 사는 두 중년여인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의 수많은 인물들이 관계돼 엮는 가족과 책임, 사랑과 의무 그리고 이 두 여인의 과거의 무게로부터의 자기구원과 막연한 미래의 기대 등을 그렸다.

모텔을 운영하는 삶이 따분한 이혼녀 말리(이디 팔코)와 25년전 틴에이저 때 임신해 엄마로부터 쫓겨난 뒤 의사 남편과 함께 처음 고향에 돌아온 실패한 흑인 여배우 데지레(앤젤라 배셋)가 주인공. 이 두 여인을 둘러싸고 그들의 가족과 연인과 이웃 그리고 재개발업자가 등장해 코믹하면서도 씁쓸하고 또 무게가 있는 인간 드라마를 엮는다.

좋은 글과 앙상블 캐스트의 나무랄 데 없는 연기와 사실적인 내용 등이 가슴을 파고드는 훌륭한 작품. PG-13. 선셋5(323-848-3500), 파빌리언, 모니카,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5, 빌리지3(714-540-0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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