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란’(Baran)

2002-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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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막일을 하며 집안 살림을 돌보는 아프간 소녀 라마트와 그를 사랑하는 이란 청년의 무언의 순애보를 그린 감동적인 이란 영화다. 이란의 아프간 난민들의 고통과 절망과 굶주림의 현상을 통렬하니 사실적으로 그린 현실 고발 영화이기도 하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천국의 아이들’)의 영화로 영상미가 뛰어난데 로맨티시즘과 감정이 가득한 내용 안에 색채를 서정적으로 채색, 참담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온기를 느끼게 된다. 비를 뜻하는 ‘바란’은 어둡고 슬픈 내용이어서 감상적일 수도 있는 것을 마지디 감독은 그것을 통제해가며 간단명료하고 맑고 아름다운 영화로 승화시켰다. PG. 뮤직홀(310-274-6869), 타운센터5(818-98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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