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열적 영화 1백선 ‘카사블랑카’ 1위

2002-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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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할리웃 탄생 100주년을 맞아 몇 년 전부터 매년 장르별 100대 최고 영화를 발표하는 미영화학회(AFI)는 11일 100편의 정열적 영화를 발표했다.
이날 CBS-TV를 통해 ‘AFI의 100년… 100의 정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명단에서 할리웃 사상 가장 정열적이요 로맨틱한 영화는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릿 버그만이 주연한 ‘카사블랑카’(Casablanca·194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10위는 다음과 같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1939),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1961),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1953), ‘잊지 못할 사랑’(An Affair to Remember·1957), ‘더 웨이 위 워’(The Way We Were·1973),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1965),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1946), ‘러브스토리’(Love Story·1970), ‘도시의 불빛’(City Lights·1931). 10위로 뽑힌 ‘도시의 불빛’은 찰리 채플린이 나오는 무성영화로 라스트신에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밖에 명단에 오른 로맨틱한 무성영화로는 F. W. 무르나우 감독의 순정과 유혹의 광시곡 ‘해돋이’(Sunrise·1927)와 루돌프 발렌티노가 주연한 ‘족장’(Sheik·1921)이 각기 63위와 80위를 차지했다.

또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의 ‘현기증’(Vertigo·1958)과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1955) 및 ‘오명’(Notorious·1946) 등도 각기 18위와 46위 그리고 86위를 기록했다.

한편 만화영화로는 둘 다 디즈니 작품인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1991)가 34위 그리고 ‘숙녀와 뜨내기’(Lady and the Tramp·1955)가 95위를 각기 차지했다.

이밖에도 고릴라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킹 콩’(King Kong·1933)이 24위, 흉악한 모습의 꼽추와 집시의 사랑얘기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1939)가 98위 그리고 소년과 할머니의 러브스토리 ‘해롤드와 모드’(Harold and Maude·1971)가 69위를 각기 기록했다.

올드 팬들이 아끼는 그레타 가르보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춘희’(Camille·1937)는 33위 그리고 그리어 가슨과 로널드 콜맨이 나오는 ‘마음의 행로’(Random Harvest·1942)는 36위를 각기 차지했다. 적나라한 섹스신 때문에 개봉 당시 X등급을 받았던 말론 브랜도가 나오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1972)는 48위 그리고 할리웃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 영화인 ‘타이태닉’(Titanic·1987)은 37위에 각기 올랐다.

99위의 영화는 록 허드슨과 도리스 데이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벼갯말’(Pillow Talk·1959), 100위의 영화는 탐 크루즈가 나온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19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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