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렘리 디어터 ‘에로틱한 이야기’ 단편 시리즈 계속

2002-06-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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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못하는 커쉬 부인’(The Insatiable Mrs. Kirsch·1994)
바닷가 호텔에 묵은 육감적인 커쉬 부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자는 부인이 버터가 뚝뚝 흐르는 옥수수를 탐스럽게 먹고 또 소시지를 입으로 장난하듯 즐기는 모습을 보고 성적으로 자극된다.

남자가 변장을 하고 부인의 뒤를 따라가 그녀의 방문 앞에서 귀를 기울이자 방안에서 여성용 자위행위 기구의 소리가 들린다. 부인이 가는 곳마다 이 기구의 소리가 들리고 또 여자가 혼자 영화관에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입’을 관람하는 것을 알게된 남자는 마침내 용기를 내 여자에게 샴페인과 쪽지를 보낸다.

뜻밖에도 부인이 남자를 자기 방으로 초대하는데 룸서비스가 도착하기 전 부인은 급히 욕실로 뛰어 들어가고 다시 그 소리가 들린다. 남자가 욕실에서 나온 부인에게 달려들어 자신의 성적 욕망을 고백하자 부인은 그 소리의 정체를 밝힌다. 켄 러셀 감독. 영국영화. 28분.



’단것’(Sweetier·1995)
안나는 이제 더 이상 젊은 여자는 아니지만 아직도 풍만한 육체와 왕성한 성욕을 지녔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욕망을 무시한 채 퇴근 후면 TV로 축구경기만 본다.

다이어트와 에어로빅스로도 남편의 성적 관심을 못 끌자 안나는 점 집엘 찾아간다. 점술가는 안나에게 단것을 주면서 하나 먹을 때마다 7년씩 젊어진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안나는 단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여서. 이탈리아 영화. 35분.


‘마력’(Powers·2000)
프라하의 고급 나이트클럽의 마술사 페터는 아름다운 보조자와 함께 손님들의 큰 인기를 누린다. 페터의 속을 썩이는 것은 시집갈 생각을 않고 아무 남자와 함께 놀아나는 노처녀 동생.

그런데 페터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 외에도 온갖 신통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마술과 여자관계와 여동생의 에로틱한 환상 등 모든 것을 예전처럼 컨트롤할 수 없게 된다. 체코영화. 28분.

▲7·8일 자정과 8·9일 상오 10시-선셋5(323-848-3500) ▲15·16일 상오 11시-모니카(310-394-9741) ▲22·23일 상오 11시-플레이하우스(626-844-6500) ▲29·30일 상오 11시-폴브룩(818-340-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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