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료죽인 형사를 협박

2002-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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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Insomnia)

LA의 베테런 형사 윌(알 파치노)과 그의 동료 햅이 알래스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여고생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이곳에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범죄 스릴러이자 심리묘사에 치중한 도덕극.

윌은 짙은 안개 속에서 범인을 추적하던 중 햅을 오인 사살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오인사살인가 아니면 윌 자신의 비리를 아는 햅을 처치해 버린 것인가.


그런데 어느 날 범죄소설 작가인 범인 월터(로빈 윌리엄스)가 윌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가 목격한 윌의 햅 사살에 대해 모른 척 할테니 자신의 범죄를 죽은 여고생의 애인에게 뒤집어씌우는데 동조하라고 제의한다.

윌은 햅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가증스런 범죄자와의 유착관계로 스트레스와 도덕적 혼란에 빠져든다. 그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여름 알래스카의 ‘미드나잇 선’.

24시간 지지 않는 태양 때문에 불면증이 있는 윌은 잠을 못자 내적 외적으로 모든 것이 혼돈상태다. 과연 윌은 월터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인가.

파치노의 코믹할 정도로 고뇌하는 연기가 눈부시고 내용과 연기와 황량한 자연미 등 모든 것이 훌륭한 영화. 힐라리 스왱크 공연.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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