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라쿠다(Barracuda)

2002-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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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배라쿠다는 남가주에서 가장 잘 잡히고 또 인기 있는 어종의 하나다.

그러나 낚시인들의 마구잡이와 공해로 최근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가주 수렵국은 배라쿠다를 보호하고 더 많은 양의 배라쿠다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8인치짜리 이상 10마리까지로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

배라쿠다는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이면 산란을 위해 바하 캘리포니아로부터 LA 근해로 이동해 온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이 어종은 바하 캘리포니아의 시드로 섬(Cedros Island)에서부터 가주의 포인트 컨셉션(Point Conception)에 이르는 지역에 서식하며 보통 4~6파운드짜리부터 크게는 10~12파운드까지 있다.


입질을 잘하며 공격적이고 힘이 좋아 낚시인들에게 인기 어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간간이 먹이를 골라서 입질하므로 미끼로 유인하여 잡을 수도 있다. 배라쿠다떼를 찾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으나 가장 좋은 것은 물새들의 움직임을 보고 육안으로 찾는 방법이다.

보통 배라쿠다는 멸치를 좋아해 배라쿠다의 공격을 피해 멸치 떼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이때 물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게 되고 이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일단 선장이 육안으로 물새 떼들을 찾으면 배로 유인하기 위해 선원들에게 처밍을 시작하도록 지시하고 소나(Sonar) 탐지기를 이용해 고기떼의 상황에 따라 닻을 내리거나 서서히 함께 움직인다.

잡은 배라쿠다는 편편하게 눕힌 다음, 고기망을 자주 적셔 덮어 주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주로 오븐이나 챠콜을 이용. 구이로 많이 요리하며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배라쿠다 낚시는 긴 낚싯대(Calstar 270-8)가 던지기에 유리하며 릴은 잘 던지기 위해 하이 스피드 릴(Newell 322-5)에 적어도 25파운드짜리 줄이 필요하다.

산 미끼로 낚시할 경우 배라쿠다는 이빨이 매우 날카로우므로 통상 쇠목줄을 사용하나 사실 보통줄을 사용할 때에 더 많이 입질을 한다. 6인치 목줄에 스윗볼을 달고 그 안에 달걀형 추(1~¾온스)를 끼워 묶어준다. 가장 팔팔하고 싱싱한 멸치를 골라 코(Nose Hook)에 끼워준다. 고기떼가 있는 곳으로 펌프 하듯이 천천히 45도 각도로 올려주다가 낚싯대를 내려주고 릴을 감아준다. 고기가 입질하였을 때에는 낚싯대를 내려주고 고기가 먹이를 삼키고 줄을 잡아당길 때에 낚아 준다.


주영문<영스낚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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