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대 라이언역 벤 애플랙

2002-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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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개봉될 CIA요원 잭 라이언시리즈 ‘모든 공포의..."

▶ 1대 알렉 볼드윈, 2.3대는 해리슨 포드

오는 31일에 개봉되는 파라마운트 작품 액션 스릴러 ‘모든 공포의 총계’(The Sum of All Fears)는 스릴러작가 탐 클랜시의 잭 라이언 시리즈 제4편이다.

정예 C.I.A. 요원 잭 라이언이 스크린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 ‘붉은 10월호를 추적하라’(The Hunt for Red October). 숀 코너리가 소련 핵잠수함을 몰고 서방세계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소간 긴장관계를 그렸는데 여기서 라이언역은 알렉 볼드윈(당시 32세)이 맡았었다.

잭 라이언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는 ‘애국자 게임’(Patriot Games·1992). 이번에는 라이언역을 해리슨 포드가 맡아 자신의 아내와 딸의 생명을 위협하는 에레공화군 테러리스트들과 격투를 벌였었다.


포드는 시리즈 세번째인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A Clear and Present Danger·1994)에서도 라이언역을 맡았다. 이때 포드의 나이는 50이 넘었을 때로 그는 여기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다투고 또 백악관의 음모를 폭로하면서 동분서주했었다.

그런데 시리즈 제4편인 ‘모든 공포의 총계’에서는 라이언의 나이가 다시 젊어진다. 포드가 제4편 출연을 거절하면서 제작사는 새파랗게 젊은 벤 애플렉(29)을 대타로 기용한 것.

라이언은 이번에는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경기 때 이곳에 핵폭탄을 터뜨리려는 네오 나치들을 때려잡는다. 그런데 클랜시가 1991년에 쓴 원작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아랍계였으나 영화에서는 이를 오스트리아인 네오 나치로 바꿔버렸다.

또 소설에서는 라이언이 C.I.A. 부국장이나 영화에서는 C.I.A. 분석가로 강등시켰다. 포드가 시리즈 제4편을 마다한 까닭은 나이 먹은 C.I.A. 부국장이 테러리스트를 잡는다고 일선에서 뛴다는 것은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클랜시의 소설에서 라이언은 마침내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시리즈 제4편이 성공해 속편이 계속 나올 경우 애플렉은 아마도 30대 중반에 가면 미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모간 프리맨이 공연하고 필 앨든 로빈슨(’꿈의 구장’)이 감독한 제4편은 올 여름 빅히트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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