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로틱 영화 3편씩 상영

2002-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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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감독들이 만든 30분짜리 단편

렘리 디어터는 매주 금·토요일 독일 TV를 위해 제작된 단편 에로틱영화들을 3편씩 묶어 상영한다.

’에로틱한 이야기’(Erotic Tales)라는 제목 하에 상영되는 작품들은 상영시간 30분 내외의 영화들로 세계적인 감독들과 신인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질과 재미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스타일 좋고 풍미가 가득한데 유머가 있으며 시적이요 또 이국적인 성의 환상경험을 하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외설의 경계선을 넘지 않은 매우 선정적이요 아름다운 시리즈다.

◇17일 자정·18일 상오 10시와 자정·19일 상오 10시(선셋5-선셋과 크레센트하이츠·323-848-3500)


▲’호텔 파라다이스’(Hotel Paradise·1995)-아름다운 여인(테레사 러셀)이 작취미성인 채 고급 호텔의 신부방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의 손이 수갑에 채워진 채 옆에 나체로 누워 있는 낯선 남자(바센트 도노프리오)의 손에 매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날은 여인의 결혼식 날로 여인은 곧 있을 예식에 앞서 도대체 부츠 속에 권총을 감춘 이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누구인지 몰라 속을 태운다. 러셀의 남편 니콜라스 로그 감독.


▲’대합실’(The Waiting Room·1996)-대도시의 기차역에서 한 남자가 아내가 커피를 사러간 사이 기차를 기다리는 여인들을 탐욕의 눈으로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푸른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그 시선에 응한다. 그리고 남자는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 여인과 상상의 세계에서 성적으로 환희로운 경험을 갖는다. 홀랜드 영화로 대사가 없다.


▲’처녀성 상실의 여름’(The Summer of My Deflowering·2000)-LA 2000년. 미간은 자신의 일기이자 비엔날레 출품작을 만들기 위해 자기의 일상을 캠 리코더에 담는다. 그리고 미간은 이번 여름 인터넷에서 고른 신학도 루크에게 자신의 처녀성을 주기로 하고 둘이 함께 에덴동산 모텔에 투숙한다.

그런데 둘이 방에 들기 전 모텔 주인이 이들에게 방의 사과를 따먹지 말라고 주의 준다. 곱고 순수하니 자극적이다.

◇18일과 19일 상오 11시(모니카-1332 2nd St. 샌타모니카·310-394-9741)

▲’물기’(Wet·1994)-욕실기구 판매상점의 문닫을 시간에 맞춰 잘 차려입은 풍만한 몸매의 젊고 섹시한 흑인 여성 다비다(신다 윌리엄스)가 들어선다. 다비다는 급히 욕조가 필요하다며 사는 조건으로 욕조에 물을 채우고 자신이 목욕을 하겠다고 내건다. 매니저 브루스는 처음에 이를 거절하나 다비다가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사겠다는 바람에 이를 허락한다.


그런데 알몸으로 욕조에 들어간 다비다는 욕조의 크기가 두 사람에게 맞는지 알아야겠다며 브루스를 욕조 안으로 이끌어들인다. 과연 다비다의 목적은 무엇일까.


▲’브룸, 브룸, 브룸’(Vroom, Vroom, Vroom·1994)-고독한 틴에이저 르로이가 어쩌다 마녀를 도와준 대가로 마녀로부터 두 가지 소원을 성취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르로이는 마녀의 지시대로 자정에 마을 밖 떡갈나무 뒤에 가보니 거기에 꿈에 그리던 모터사이클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르로이는 나머지 한가지 소원의 답을 찾아 헤매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시동을 걸자 이 바이크가 자기의 모든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신통력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왜 우리 길에서 그걸 못해요?’(Why Don’t We Do It in the Road?·2000)-창조적인 미술가인 아름다운 자라는 애인 안톤에게 섹스의 재미를 고조시키기 위해 베를린에서 가장 교통이 복잡하고 인파로 붐비는 포츠담 광장 한복판에서 그것을 하자고 제의한다. 독어대사 영어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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