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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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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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 섬씽’(Tell Me Something)
분위기 있는 유혈낭자한 살인 미스터리로 2000년작 한국 영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조형사(한석규 분)를 반장으로 한 수사전담반이 설치된다. 조 형사는 살인자를 의사나 생물학자라고 추리하고 또 피살자들이 모두 젊고 아름다운 화가 채수연(심은하 분)과 과거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유명 화가인 수연의 아버지가 5년전 실종됐다는 것도 밝혀낸다.

그런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수연을 짝사랑하는 대학 동기생 기연마저 처참히 살해되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추리력을 요구하는 재미가 있는데 영화는 열어놓은 상태로 끝난다. R. DVD 특별판(30달러), VHS 영어 자막판과 영어 더빙판(50달러). Kino.



▲’다른 사람들’(The Others)
스페인의 스릴러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가 연출하고 니콜 키드만이 주연한 귀신영화로 으스스한데 빅히트를 했다.

한적한 영국의 섬에 있는 저택에서 어린 두 남매와 함께 살고 있는 젊은 부인 그레이스는 2차 대전에 출전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두 남매는 태양광선을 쪼이면 안 되는 희귀병에 걸려 집의 창문은 모두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졌다.

그런데 이 집에 정체가 의문스러운 세명의 하인이 도착하면서 집안에서 초자연적인 일들이 계속해 일어난다. 그레이스와 두 남매는 이 같은 괴현상에 시달리며 공포에 떠는데 과연 누가 귀신이고 누가 살아있는 인간인가. 공포감을 만끽할 수 있는 뛰어난 스릴러. PG-13. DVD는 2장짜리 특별판(30달러). 렌트용 VHS도 출시. Dim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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