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라의 달밤’등 18편 출품

2002-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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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비디오 페스티벌(VC Film Fest 2002)이 16~23일 선셋의 미감독노조(DGA) 극장과 다운타운의 데이빗 헨리 황 극장 및 일미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인 18편의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은 아시안 아메리칸 독립영화의 성장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캐나다의 아시안 영화인들의 영화가 괄목할 만한 진출을 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품은 캐나다에서 활약하는 인도영화인인 구아라브 세드의 ‘오타와로 가는 길’(A Passage to Ottawa)로 선정했다. 이 영화는 23일 하오 7시 일미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개막작품으로는 올 선댄스 영화제의 히트작인 저스틴 린 감독의 ‘내일은 운수대통’(Better Luck Tomorrow)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16일 하오 7시30분 DGA 극장서 상영된다.

VC 필름 페스트에는 매년 북미의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 외에도 여러 아시아 국가 영화인들의 작품도 출품되고 있다.

올해도 한국의 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Kick the Moon·18일 하오 9시 DGA)을 비롯해 일본의 ‘워터보이즈’(Waterboys-18일 하오 9시30분 DGA), 태국의 ‘문헌터’(The Moonhunter-18일 하오 6시30분 DGA) 및 인도네시아의 ‘속삭이는 모래’(Whispering Sands-18일 하오 1시 DGA) 등이 출품했다.

젊은 한국계 미국인 영화인들의 활약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화제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국계 영화인들이 장·단편 영화 8편과 10편의 비디오 영화를 출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볼 영화는 뉴욕서 활동하는 그레그 박의 ‘로보트 이야기’(Robot Stories-17일 하오 10시 DGA). 이 영화는 ‘쥐’ ‘포 모 낙 낙’ ‘페니 마샬 프로젝 같은 뛰어난 단편영화로 많은 상을 받은 그의 첫 장편극영화이다.

감독이 각본도 쓴 이 영화는 사랑과 죽음과 로보트에 관한 4개의 이야기 ‘나의 로보트 아기’ ‘기계의 사랑’ ‘로보트 수선공’ 및 ‘진흙’ 등으로 짜여졌다. 유명한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인 탐린 토미타와 사브 시모노가 주연한다.

이밖에 캐나다서 활약하는 헬렌 리는 ‘우의 기교’(The Art of Woo-18일 하오 4시 DGA)를 출품했다.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서 선을 보인 이 영화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고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감추고 사는 한국계 처녀의 참사랑 찾는 드라마다.

또 하와이의 한국계가 만든 ‘장소의 감각을 기억하며’(Ke Kulana He Mahu: Remembering a Sense of Place-20일 하오 7시 데이빗 헨리 황 극장)는 하와이 동성애자들의 세계를 다룬 기록영화다.
영화제 스케줄 등 자세한 문의는 (213)680-4462 ext.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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