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L이라면 패사디나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적인 우주공학 연구소다. 미국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중에 이 연구소와 관련 없는 인공위성이 없을 정도로 이 분야의 두뇌들이 다 이 곳에 모여 있다. 원래 과학자들이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JPL 하이킹 클럽이라는 등산 클럽을 조직해서 활동이 대단한데 캠핑과 단체 등산을 거의 매주 주최하고 새로운 등산로를 만들었다.

오늘 소개하는 등산 코스는 1988년 JPL 하이킹 클럽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만들어진 등산로인데 등산로 종점인 샌개브리엘 픽에 있는 Mt. Disappointment 새들에 올라가면 주위의 경치가 한폭의 파노라마다.

Mt. Disappointment는 냉전시대에 LA 지역 방공망의 일환으로 핵미사일이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는 길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14마일을 올라가면 Red Box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Mt. Wilson Rd.를 0.3마일쯤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Mt. Disappointment 방화도로 입구가 나온다. 게이트부터 50피트쯤 왼쪽(동쪽)에서 시작하는 San Gabriel Peak Trail을 따라 200야드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트레일이 갈라지는데 이 트레일을 타고 내려가면 샌개브리엘 픽에 도착한다. 잠깐 주위의 경치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방화도로를 따라 0.25마일 정도 떨어진 Mt.Disappointment까지 올라가서 구경하고 오던 길을 따라 되돌아오면 된다.

왕복 4마일밖에 안되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200피트이다. 난이도 중간정도의 코스이다. 일년 내내 언제가도 아름다운 코스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