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임아웃’(Time Out)

2002-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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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의 문제를 심리 드라마식으로 다룬 절제되고 강건한 프랑스 영화로 히치콕의 스릴러를 연상케 하는 긴장감이 감돈다. 매우 지적인 영화.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중년의 뱅상은 가족에게 사실을 숨기고 출장 다닌다며 밤을 차 속에서 보낸다. 아내와 두 남매를 둔 그는 가공의 직업까지 마련해 주중에는 집을 비우고 주말에만 귀가하는데 이런 거짓을 계속하면서 뱅상은 점점 어둠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러나 그의 거짓은 어차피 폭로되게 마련.

서서히 관객의 가슴을 죄어들면서 진행되는 서술방식이 확실한데 뱅상역 연극배우 오를리앙 르코앵의 연기가 눈부시다. 걸작이다. PG-13. 뮤직홀(310-274-6869),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폴브룩(818-340-8710), 파크플레이스(949-440-088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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