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왕우표’ 둘러싼 사기꾼들의 한판승부

2002-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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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여왕’(Nine Queens)

아르헨티나 감독 화비안 비엘린스키의 맵시 좋은 사기꾼들의 범죄영화로 데이빗 매밋 감독의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플롯이 구절양장처럼 꼬였다.

서푼짜리 젊은 미남 사기꾼 완(가스톤 파울스)이 식품점에서 물건사고 현찰 잔돈 바꾸기 사기를 하다가 발각되는 순간 경찰을 자처하는 마르코스(리카르도 다린)가 나타나 완을 연행해간다. 그러나 마르코스는 완보다 한 수 위인 전문 사기꾼.

마르코스는 완에게 일생일대의 사기극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나 완은 처음에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완은 마르코스가 보여주는 뛰어난 사기꾼의 재주에 감탄, 그의 사기극에 뛰어든다.


마르코스가 사기 치려는 물건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희귀우표 9장의 여왕인데 마르코스는 위조된 여왕세트를 50만달러에 팔 계획을 마련하고 완을 하수인으로 삼는다.

마르코스와 완이 9장의 여왕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마르코스의 아름다운 여동생 발레리아(레티시아 베르디세)와 그녀의 남동생 그리고 온갖 형태의 도둑과 소매치기와 전과자와 사기꾼들이 개입된다.

그리고 사기와 배신과 속임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도대체 누가 누구를 사기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게 플롯이 꼬여든다. 플롯이 너무 복잡해 탈이지만 흥미진진. R. 로열(310-477-5581), 유니버시티6(949-854-8811), 리알토(626-799-9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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