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어 캐년 등산로

2002-03-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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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산행

베어 캐년 지역은 산세가 험준하고 협곡이 깊어 방화도로도 들어가지 못하며 등산로도 많지 않다. 주변 환경이 하나도 훼손됨이 없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는 야생동물 특히 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는 도중에 계곡으로 흐르는 물의 맑기가 거울 같고 인간의 발이 닿아보지 못한 원시림이 태고의 숨결을 안은채 찾아오는 등산객을 반긴다. Bear Canyon Trail Camp장에 도착하면 인간의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캠핑장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테이블과 스토브가 전부이다. 노송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며 가끔씩 들려 오는 새소리에 세상 시름 모두 잊어버리고 텐트 치고 하룻밤 자고 가고 싶은 충동이 등산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가는 길은 라캬나다에서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10.5마일을 가면 오른쪽으로 Switzer Picnic Area로 들어가는 사인이 나온다. 사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1/4마일 정도 드라이브해서 가면 파킹랏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Commodore Switzer Trail Camp장이 나온다. 캠프장을 지나고 계속해서 Arroyo Seco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차 세운곳에서 시작해서 2마일쯤 되는 지점에 베어 캐년이 나온다. 베어 캐년에 들어선 다음부터 트레일은 개울을 따라 동쪽으로 올라간다. 개울을 따라가기 때문에 트레일 흔적이 희미해져서 길이 보이다가 안보이다가 하는데 개울만 따라가면 된다. 왕복 8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1,000피트이다. 11월부터 6월까지가 아름답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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