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꼼꼼한 예산 - 간편한 짐 기본

2002-03-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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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식씨 부부 유럽 배낭 여행기

지난 여름 유럽을 다녀왔는데 배낭여행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광고에 나와 있는 LA 소재 ‘어드벤처 트래블’(Adventure Travel)여행사에서 얻었다.
인터넷에는 수백개의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가 올려져 있으며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어드벤처 트래블 역시 유로레일 패스, 가이드 북, 그리고 배낭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등을 판매해 멀리 가지 않고 배냥 여행에 대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또한 배낭여행 초보자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호스텔 디스카운트 하이아이(HI-AYH) 멤버십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비행기 티켓은 비수기인 2월에 구입했는데 여름에 사용하는 LA와 런던의 왕복권을 500달러선에 구입했다. 이때 만해도 가격이 매우 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이보다 더욱 저렴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가이드 북은 3개정도 구입했는데 이중 ‘렛츠 고 유럽’(Let’s Go Europe)은 성경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캐시와 크레딧 카드, 그리고 여행자 수표를 같이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특히 동유럽은 대부분의 상점들이 미국 달러를 원한다. 하루 버짓은 숙식과 교통 등 모든 것을 포함해 50달러로 잡았는데 씀씀이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다.


우리의 유일한 교통 수단은 유레일 패스. 패스는 한번 구입해 가면 여행하는 동안 내내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아주 가치있게 쓰였다. 거리가 긴 구간을 이동할 때에는 밤기차를 타고 숙박비와 이동시간까지 절약해 주므로 이래저래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유레일 패스를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여행할 기간보다 5∼10일 정도 적은 기간의 패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유럽 배낭여행의 가장 흔한 코스인 도착지인 런던과 이륙지인 파리에서는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차역마다 유스호스텔과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됐다. 이곳 부스에서는 유레일에 대한 모든 정보가 실린 ‘토머스 가이드’를 구입할 수 있다.

기차에서 내려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숙박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역마다 호스텔에 대한 정보가 있으며 미리 미국에서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모험심을 발휘해 현지에서 숙박업소들 찾아다녔다. 짐을 생각해 배낭여행에서 샤핑은 여행 맨 마지막에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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