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40야’(40 Days and 40 Nights)
2002-03-01 (금) 12:00:00
요즘 한창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청춘스타 조시 하트넷(’진주만’ ‘블랙 호크 격추되다’)과 록뮤직 그리고 팔등신 미녀들과 섹스를 자료로 삼아 만든 청춘 섹스 코미디다. 이색적인 것은 섹스가 말과 젊은 육체들과 제스처 및 분위기로 묘사되면서 정작 노골적인 섹스신은 없다는 점.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신체건강하고 잘난 젊은 남녀들이 무더기로 나와 성적 분위기를 조성, 섹스신 없이도 섹시하긴 하나 너무 섹스에만 몰두하다보니 어딘가 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철저한 젊은이들용으로 섹스에 살고 섹스에 죽는 청춘들의 행태가 달짝지근하고 치졸하게 그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웹사이트 디자이너인 육체 건강하고 잘 생긴 맷(조시 하트넷-젊은 타미 리 존스를 연상시키는데 연기가 좋다)은 최근 애인 니콜(비네사 쇼)에게서 버림받아 죽고픈 심정. 공허감을 매일 밤 여자를 바꿔가며 메우려 하나 자꾸 니콜만 생각난다.
가톨릭 집안인 맷은 이런 심정을 신학생인 형 존에게 고해하다 사순절을 맞아 40일간 금욕생활을 할 결심을 한다(그런 그를 보고 마리아와 예수가 웃고 태양광선을 받으며 하늘로 흰 비둘기가 날아오른다). 맷은 그동안 섹스뿐 아니라 키스와 애무와 자위행위도 안 한다고 다짐하나 룸메이트인 라이언(파울로 코스탄소)을 비롯한 직장 동료들은 며칠 못 간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동료들이 맷의 금욕을 놓고 인터넷으로 내기를 하는 바람에 맷은 일약 샌프란시스코의 화제인물이 된다. 힘들게 금욕생활을 지켜 가는 맷은 어느 날 코인세탁소에 들렀다가 이국적이요 지적인 매력이 있는 에리카(샤닌 소사몬-’기사 이야기’)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금욕 맹세가 위기를 맞게 된다. 한편 맷의 남자 동료들은 서로들 내기에 이기려고 맷의 금욕 서약을 깰 계략을 꾸민다. 또 여자 동료(하나같이 모델처럼 늘씬하다)들은 그들대로 맷의 금욕이 여성 모독이라며 맷에게 육탄공세를 퍼붓는다.
40일이 가까워 갈수록 맷의 방출되지 않은 성적 호르몬 양은 축적되어 가고 나중에는 거리 여자들이 모두 나체로 보이고 섹스행위 환청에까지 시달린다. 이런 과정에서 맷과 에리카는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고 진짜 중요한 것은 섹스보다 진정한 둘간의 연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공자 말씀). 마이클 레만 감독. R.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