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탈리아 정부-영화계 공방

2002-03-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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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이탈리아 영화 ‘아들의 방’(The Son’s Room)이 제74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서 탈락되자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고.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탈락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수상이 이끄는 중도우파 대 대부분 좌파들로 구성된 영화계간에 분열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영화의 감독 나니 모레티는 좌파여서 그동안 우파 정치인들의 공격목표가 되어 왔다. 비토리오 스가비 문화부 차관은 ‘아들의 방’ 탈락에 대해 "모레티가 오스카서 제외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오스카 회원들은 모레티가 가치 없는 예술가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는 무능한 감독이다"며 독설을 퍼부어 댔다.

한편 우파 성향을 지닌 명장 프랑코 제페렐리는 "모레티의 영화는 미국인들에게 아무 말해 줄 것도 없는 나쁜 영화"라고 비난했다. 또 여류감독 리나 베르트뮐러도 "나는 모레티의 영화를 싫어한다. 미국인들은 그의 것과 다른 타이프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레티는 결코 오스카상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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