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 ‘스칼렛 펌퍼넬’

2002-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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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볼거리

헝가리의 귀족 오르치 남작부인이 쓴 소설 ‘스칼렛 핌퍼넬(Scarlet Pimpernel)’이 화려한 뮤지컬로 각색되어 남가주와 북가주의 세 개 극장 무대에서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플러튼과 프레즈노, 그리고 북가주의 월넛크릭에 소재한 극장에서 이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다. 플러튼에서는 3월 1일과 2일, 3일까지 매일 밤 8시에 플러튼 시빅 라이트 오페라(Fullerton Civic Light Opera)의 루이스 플러머 오디토리엄에서 공연된다. 입장료는 17달러에서 38달러까지. 입장권 구입은 (714)879-1732로 하면 된다. 이극장의 공연이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다.

프레즈노에서는 굿 캄파니 플레이어스가 Roger Rocka’s Dinner Theater(1226 N. Wishon Fresno (559)266-9494에서 이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2일에는 밤 8시30분에, 3일에는 하오 1시 30분과 하오 7시30분에 각각 공연된다. 입장료는 18달러에서 35달러 선. 3월 17일까지 공연일정이 잡혀있다.


그 외에 북가주의 월넛 크릭에 있는 디아블로 라이트 오페라 캄파니(Diablo Light Opera Company 1601 Civic Drive, Walnut Creek)에서 2월 28일과 3월 1일, 2일에 각각 밤 8시에 볼 수 있다. 입장권은 24달러에서 28달러이며 (925)943-SHOW나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9일주말까지 공연이 계속된다.

스칼렛 핌퍼넬은 1935년에 이미 헤럴드 영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어 영화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뮤지컬은 낸 나이튼이 원작을 뮤지컬용으로 다시 각색하고 음악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다. 프랑스 혁명시기의 프랑스와 영국귀족 사회가 배경이 되기 때문에 무대장치와 출연자들의 의상이 그에 걸맞게 화려하다.

주인공인 마거리트(멜리사 월터스 분)와 퍼시 블레이크 경(에릭 하트 분), 라이벌 쇼블렝(에릭 앤더슨 분)등의 연기도 눈부시지만 그들이 부르는 ‘You Are My Home’ , ‘Into the Fire’, ‘Falcon in the Dive and When I Look At You’등의 노래도 전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세계인들에게 소설과 영화, 연극등으로 잘 알려진 ‘쾌걸 조로’와 동일 인물인 것 같은 ‘스칼렛 핌퍼넬’은 영국귀족이지만 프랑스 혁명당시 무고한 죄를 뒤집어 쓰거나 정적으로 찍혀 단두대에 오르던 프랑스의 귀족들을 바람같이 나타나 구출해주는 ‘정의의 수호천사’다.
그러나 거주지인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빈번히 날라다니며 단두대의 무고죄인들을 살려내는 그의 행동은 부인이나 주변의 친구, 친지조차 모르게 감쪽같이 치러지곤 했다.

기발한 계략으로 구출작전을 감행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어수룩하고 좀 멍청한 행동을 하던 퍼시 블레이크 경이어서 처음에는 아무도 그가 그 날고 기는 ‘스칼렛 핌퍼넬’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퍼시경의 부인 마거릿을 두고 삼각관계에 있는 라이벌 쇼블렝이 그를 의심하면서 마거릿과 그녀의 남동생을 볼모로 삼는등 갖은 수단으로 극단적인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 결과는 해피앤딩. 이들은 서로를 의심하던 작은 불신을 버리고 사랑을 재확인한 후 영국으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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