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 끝자락...더 신나는 ‘눈놀이 동심’

2002-02-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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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개브엘 마운틴 겨울 눈 놀이 명소

LA 분지는 봄의 기운이 만연하지만 남가주의 등뼈인 샌개브리엘 마운틴에는 아직도 한 겨울이다. 하지만 이 곳도 앞으로 한달이면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고 일반 산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날씨가 너무 풀리기 전에 샌개브리엘 마운틴을 방문해 설경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눈 놀이를 할 수 있는 주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

△마운틴 볼디(Mt. Baldy)
겨울이면 눈 놀이는 물론 수많은 주말 등산객들을 부르는 곳이다. 주변에는 소문난 폭포와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소나무 숲 속에는 눈이 많이 쌓여 경치 구경과 눈 놀이에 아주 그만이다. 볼디에는 가파른 스키장도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춘 스키어들이 많이 몰려든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포모나시를 지나 Mountain Ave.에서 내려 좌회전, 북쪽 산길을 15마일 정도 오르면 눈꽃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문의: (909)982-2829.


△빅베어 마운틴, 레이크 애로헤드
유명한 리조트 타운 빅베어와 애로헤드는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백설로 뒤덮인다. 지붕에 눈을 잔뜩 이고 처마에는 고드름을 주렁주렁 매단 점포들은 마치 알프스의 마을처럼 운치가 있다.

썰매타기는 스노 서밋 스키장 인근에 만들어진 언덕에서 많이 한다. 스키는 물론 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는데 겨울에는 호수바람이 여간 차갑지 않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샌버나디노시를 지나 30번 도로를 만나면 이 길을 따라 북상, 계속 가다보면 산길로 이어지는 18번 도로를 만나 표지판을 보고 진행하면 된다.

△크리스탈 호수(Crystal Lake)
요세미티나 킹스캐년 쯤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높은 바위 봉우리, 그 사이에 펼쳐진 눈밭이 겨울 산의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워낙 눈 구경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차량을 통제할 만큼 사람들의 행렬이 끊기지 않지만 현재는 거의 눈이 없다. 캠핑과 송어 낚시로도 유명한데 곳곳에 바비큐 시설을 갖춘 피크닉 장소가 있다. 현재 52개의 캠프사이트가 오픈되어 있는데 요금은 12달러. 예약: (626)335-1251.

등산로는 공원을 시작으로 3개가 있으며 호수로 올라가는 길 곳곳에 역시 다른 트레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에서 마운튼 아이슬립(Mt. Islip)까지 왕복 7마일 코스가 유명한데 경치가 준수하고 계곡에 흐르는 냇물 소리를 즐기면서 등산을 할 수 있는 코스다.

2,200피트 정도 등산을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코스이다. 또다른 코스는 호수에서 마운트 호킨스(Mt. Hawkins)의 코스로 왕복 10마일로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해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Azusa Ave.에서 내려 좌회전, 북쪽으로 가다보면 길이 39번 도로로 바뀌며 산 속으로 이어진다. 산길을 따라 약 13마일 정도 올라가면 레이크에 도착한다. 문의: (626)910-1149.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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