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가자미 풍어*** 4월까지 제한없이 잡아

2002-02-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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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에서

▶ 주영문 <레포츠 전문가·영스낚시 대표>

어둠이 깔린 새벽 6시. 샌피드로 바닷가에 위치한 22가 스포츠피싱 랜딩(LANDING)에는 단잠을 설친 낚시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대에 부푼 마음과 설렘으로 65피트의 ‘시앵글러’ 낚시보트에 올라 참가자미(SANDABS) 낚시를 준비한다.

7시 안개가 자욱히 깔린 물결을 가르며 항구를 출발 약 1시간30분쯤 후 태평양바다 샌피드로 항과 카타리나 섬 중간쯤 되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저마다 특별한 비법으로 바늘을 10~20 씩 줄줄이 연결한 사람들이 흡족한 어획량을 바라면서 선장의 명령만 떨어지길 기다린다.

곧이어 닻을 내리고 선장의 우렁찬 목소리로 명령이 떨어졌다. 40여명의 꾼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면서 참가자미가 한번에 10~15 마리씩 잡혀 올라온다. 손바닥 보다 약간 큰 크기의 참가자미는 같은 장소에서 1인당 100~150마리씩 잡혔다.


200~350피트 깊은 곳에 서식하며 겨울철에 산란기여서 1년 중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다. 낚시방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80파운드 데이크론 라인이나 스펙트라 라인을 사용할 수 있는 낚싯대와 릴에 2파운드 무게의 추를 사용, 6인치 정도 간격으로 바늘을 10~15개씩 연결해 배에서 제공하는 오징어를 끼워 바닥까지 내리기만 하면 된다.

초보 낚시꾼도 많은 양을 잡을 수 있으며 특히 횟감이나, 조림, 소금구이 등 한인뿐만 아니라 일본사람들에게까지 소문난 잡는 재미와 맛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낚시다.

마리 수에 제한이 없으며 매년 초겨울부터 시작 4월까지 잡힌다. 요즘같이 생선이 귀할 때 온 식구와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 가자미 잔치로 친목도 다지면 어떨지.

한인이 손님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앵글러호는 월, 수, 금, 토, 일 아침 7시 출항하며 승선료는 1인당 35달러. 전화예약(310-832-8304)을 반드시 해야 한다.

가는 길은 110번 남쪽 끝까지 가면 Gaffey를 만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22nd St.에서 왼쪽 몇 블럭만 가면 오른쪽에 사인이 보인다. 141 W. 22nd St. San Pedro, CA 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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