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커즈’(Slackers)
2002-02-01 (금) 12:00:00
▶ 캠퍼스 3총사가 벌이는 천진난만한 섹스코미디
▶ ★★★½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난장판 섹스 코미디인데 차마 필설로 표현키 거북한 성적 제스처와 대사(노골적 행위는 없다)가 널려 있어 얼굴이 붉어진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어딘가 장난치듯 순진한 데가 있어 내팽개치기에는 아쉽다.
요즘 대학 4년생들이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는지 믿어지지 않지만 여하튼 주인공 3총사의 짓궂으면서도 천진난만한 장난이 악의가 없어 밉다기보다 즐겁다. 영화는 청춘의 순진무구함과 저속하기 짝이 없고 음탕한 성적대사와 행동을 충돌시켜 변태적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일은 뮤지컬과 슬랩스틱 코미디 그리고 기교를 안 부린 펑퍼짐한 옛날 영화풍(’졸업’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있다)을 마구 섞어놓아 기존의 이런 넌센스 청춘 코미디 스타일에서 벗어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미 동부의 가공 홀든대. 대학 졸업반으로 룸메이트인 데이브(디본 사와)와 샘(제이슨 시글)과 제프(마이클 마로나)는 대학생활을 커닝과 거짓말로 보낸 3총사. 이들이 중간고사 시험지를 훔쳐 다시 속임수를 쓰다가 꼬마 너드 동급생 이산(제이슨 슈와츠만이 괴물이자 등신 연기를 무서울 정도로 잘 한다)에게 들키면서 3총사의 졸업 운명은 풍전등화 신세가 된다.
시커먼 눈썹에 동그란 눈 그리고 여섯 발가락인 이산은 3총사에게 똑똑한 예쁜이 앤젤라(제임스 킹)를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의한다. 아니면-. 3총사는 이때부터 이산과 앤젤라 짝지어주기 작전에 돌입하는데 그만 데이브와 앤젤라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든다.
중매쟁이가 중매 서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인데 이를 안 스토커요 사이코(앤젤라의 머리털로 만든 인형과 섹스한다)인 이산은 3총사에 대한 복수전에 들어가고 참다 못한 3총사는 일대 반격에 나선다.
때로 위트가 있는 대사와 성적 제스처와 장난이 터무니없이 상스럽고 과격한데 온갖 섹스 환상장면이 포복절도하게끔 기발나다. 지나 거숀과 캐메론 디애스가 캐미오로 나오고 왕년의 섹스 심벌 핀업 걸 매미 밴 도렌이 거침없이 젖가슴을 노출한다. 듀이 닉스 감독의 데뷔작. R. Screen Gems.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