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촌 한인교회 네트웍 연결 북한돕기 협력사역"

2001-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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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캐나다 선교단체 ‘조국사랑’ 태동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유아나 어린이, 청소년 및 주민들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 온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교회나 교인, 선교단체들이 ‘조국사랑 네트웍(Love Network)’의 이름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북한 지원창구를 마련하게 됐다.

조국사랑 네트웍(준비위원회 총무 이성우목사)은 오는 20일 하오 4시 아브라함 선교센터(5가와 6가사이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소재)에서 창립예배와 창립축하 만찬을 갖고 ‘북한 탁아소들에 의약품과 생활용품 및 식량공급’을 가장 시급한 목표로 하는 대북한 사랑실천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국사랑 네트웍은 앞으로 미주내 한인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있는 한인교회를 네트웍으로 연결하여 탁아소 지원 외에 미래의 북한내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한 여러 교육협력사역과 북한주민의 자생적 생활을 위한 경제협력사역도 함께 펴 나갈 계획이다.


20일의 창립모임의 대상은 이미 여러차례 준비모임을 통해 확정된 발기인(정상우목사, 박기호목사, 임현수목사, 장세정목사, 양기호목사, 강일룡목사, 신원규목사, 박성근목사외 50여명)과 전미주 주요도시 대표, 또 북한선교에 관심있는 모든 목회자와 평신도들이다.

조국 사랑 네트웍의 태동은 5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북한의 어린이 탁아소(사리원 소재)를 집중 지원해 온 캐나다 터론토 소재 큰빛장로교회(담임 임현수목사)와 그동안 산발적으로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 생필품, 현금등을 보내왔던 미주 한인교계가 그동안의 북한지원채널을 한 네트웍으로 연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시작됐다.

마침 북한측에서 “탁아소와 청소년 교육기관을 전폭적으로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도 이 운동을 미국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씨앗으로 작용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6월 19일 LA에서 18명이 모여 첫 준비모임을 가졌다. ‘가칭 북한지원운동 본부 창립 준비위원회 모임에서는 ‘전세계에 있는 한인교회들을 통해 북한지역에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본부‘를 LA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모임을 통해 우선 창립한다는 내용과 비영리법인 등록, 그동안의 사역보고와 앞으로의 사역방향등이 논의됐다.

이들은 이어 7월26일 역시 LA의 미주기독교방송에서 약 45명이 모여 창립을 결의하는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운동본부의 공식명칭을 조국사랑 네트웍으로 확정하고 9월 20일의 창립모임 일자도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LA 뿐 아니라 캐나다와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등지에서 함께 참여, 지난 5년간 캐나다 큰빛 장로교회와 기타 교회나 단체의 북한지역 지원 내용(200만달러 규모의 식량과 비타민 안경테 40만개(2,000만달러 상당)을 보고하며 네트웍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국사랑 네트웍의 조직은 고문 약간명, 이사회 성격의 공동대표회장으로 7~12명을 두며 목회자로 구성된 운영이사와 평신도 지도자들로 구성된 후원이사, 또 각분야 전문가로 자문위원회, 또 미주나 캐나다등 나라대표와 각도시별 대표, 또 직능별 위원회와 실질적인 업무를 맡는 실행위원등을 두기로 했다.

관계자들은 조국사랑 네트웍이 ▲개교회가 지원하기를 원하는 북한지역 탁아소를 직업 방문하여 직접 물품을 전달할 수 있게 하고 ▲북한지역 탁아소나 단체를 자매결연식으로 개교회와 맺어주고 ▲가능한 많은 교회나 목회자가 북한을 직접 방문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서는 교회도 세우고 사역자까지 파송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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