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자없는 종족찾아 문맹깨우쳐 성경번역

2001-07-10 (화)
크게 작게

▶ 개신교회 단기선교 시리즈 (3)

▶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의 사역은 한 마디로 ‘세종대왕 사역’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언어만 있고 문자가 없는 미개한 종족을 찾아가 그들과 살면서 문자를 만들어주고 교육시킨 후 그 문자로 성경을 번역해주는 사역을 하는 것이다.

위클리프는 1934년 성경을 판매하던 캐머룬 타운센드가 인디언들을 위한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깨닫고 설립한 선교회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500여개의 언어로 신약성경을 번역했다. 선교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무려 6,800여개. 그중 신구약 전체가 번역된 언어는 371개에 불과하고 신약만 번역된 언어는 960개이므로 나머지 4,500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있다. 위클리프선교회는 이들에게 모국어 성경을 갖게 하기 위해 세계 40여개국 6,000여명의 선교사를 70여개국에 파송, 현재 1,000여개의 언어로 성경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위클리프선교회의 한인사무국(디렉터 홍은선선교사)은 1990년 창설돼 지금까지 40여명의 한인선교사를 파푸아뉴기니,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이디오피아, 차드등지의 오지로 파송했다.


홍은선선교사에 따르면 아직 미주한인선교사중 신약성경번역을 완성한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한 선교팀이 오지에 정착하고 그곳의 언어를 배워 글자를 만들어준 다음 성경을 번역하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아직 북미주 출신 선교사중 그만큼 시간이 지난 사람이 없기 때문. 그러나 현재도 3-4명이 선교훈련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파송될 예정이므로 한인들의 손으로 번역된 성경이 잇달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클리프선교회는 성경번역외에도 컴퓨터, 건축등 전문기술을 사용하는 선교사역에도 힘쓰고 있으며 단기선교 프로그램 ‘디스커버리’를 통해 매년 100여명의 젊은이들을 파송, 현지 선교사들을 도와 번역작업과 컴퓨터, 교육 등에 헌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샌타아나에 있었던 한인사무국은 4월 올랜도의 본부로 이전하면서 패사디나에 서부지부를 설립, 2개 장소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인사무국은 선교에 관심있는 사람 500명을 발굴, 훈련, 파송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한인교회들이 선교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선교여행, 미니 퍼스펙티브, 미션 파서블 등 여러 선교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