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터 그리너웨이 영화제

2001-06-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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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죽음의 작가. 강렬한 회화적이미지의 영상화가. 위트와 재기가 넘치는 괴짜 아티스트. 영국의 피터 그리너웨이(59) 감독에게 붙은 수식어들이다. 성과 죽음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환상은 도대체 범인을 알 수 없는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1985년)과 식욕, 성욕, 억압과 해방, 여성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출세작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그녀의 정부’(1989년)를낳았다.

16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대학로 하이퍼텍 나다(02-766-3390)에서 열리는 ‘피터 그리너웨이 영화제’는 현실과 환상, 욕망과 이성을 수수께끼나 퍼즐, 연속게임처럼 풀어놓는그의 별난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자리이다. 모두 11편(단편 3편 포함)을 상영한다. 92가지 미스터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장편 데뷔작 ‘몰락’(1980년)’, 1에서 100까지 숨겨진 숫자를 찾는1988년 칸영화제 예술공헌상 수상작 ‘차례로 익사시키기’도 상영한다. ‘건축사의 배’(1987년)는 로마 건축양식의 변천사를 상징하는일곱가지 구성으로 엮었다. 화제작 ‘필로우 북’(1995년)과국내 개봉했던 ‘8과1/2 여인’(1999년)도다시 한번 관객과 줄다리기를 시도한다.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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