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영애-유지태 소리로 꽃핀 사랑

2001-06-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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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조용한 커플의 소리 찾기 여행이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영애(30)와 유지태(25).

맑고 조용한 느낌의 두 사람은 화제의 멜로영화 <봄날은 간다>(싸이더스, 허진호 감독)에서 잊혀져 가는 소리를 녹음기에 담고 있다.

지난 봄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간 <봄날은 간다>는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이영애와 유지태가 커플을 이룬 멜로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70% 가량 촬영이 진행된 최근까지도 내용이나 비주얼이 전혀 소개되지 않았다. 때문에 잠시 잊혀졌다.


그러나 지난 5일 한국 홍콩 일본 등 3국 제작 투자 조인식에서 촬영분의 극히 일부가 공개되며 새삼 화제를 모았다.

유지태와 이영애가 화음을 이룬 화면이 그 어떤 멜로영화보다 아름다운 정취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유지태는 녹음 기사, 이영애는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DJ로 나온다.

이영애가 프로듀싱까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두 사람이 채음(採音)에 나서며 두 사람의 사랑도 싹튼다.

처음이자 마지막인듯 사랑의 열병에 빠진 유지태(상우 역), 이미 사랑을 한 차례 겪은 탓에 사랑에서 자꾸 벗어나려 애쓰는 이영애(은수 역)는 격정의 끝에서 전혀 다른 길을 찾는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은 산사에 눈내리는 소리, 대나무 숲에서 이는 바람 소리, 늦여름의 파도 소리 등과 어울려 진폭이 큰 사랑의 울림을 일궈낸다.

<봄날은 간다>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 이유가 유지태, 이영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진호 감독(38)도 상당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해 한국 멜로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새로운 감수성의 영화를 선보였던 그의 두 번째 작품이 <봄날은 간다>이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이란 사실 하나 만으로 일본과 홍콩에서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가장 맑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유지태 이영애 커플과 허진호 감독 등 세 인물의 조합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봄날은 간다>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촬영하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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