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한석규(37)가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출연 예정작은 형 한선규씨가 제작자로 데뷔하는 미스터리 멜로 영화 <11월의 비>(가제)다.
지난 99년 <텔미 썸딩>(장윤현 감독) 이후 두문불출 했던 한석규는 최근 형 한선규씨가 제작하는 영화를 통해 연기 활동에 복귀하기로 확정했다. 그동안 꾸준히 영화 제작을 모색했던 한선규씨는 막둥이 시나리오 공모제에서 상을 받은 <11월의 비>를 한석규 출연을 전제로 수정하고 있다. 막둥이 시나리오 공모제는 한석규가 영화 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시나리오 공모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11월의 비>(가제)는 이 달 말까지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마친 뒤 한석규를 주인공으로 8월께 크랭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선규씨는 서울 강남 압구정동 인근에 이미 사무실을 마련해 감독 PD 작가 등과 함께 제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사 이름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입주한 사무실의 이전 상호를 따 ‘힘 영화사’로 잠시 부르고 있다.
<11월의 비>는 두 남자를 중심으로 그린 미스터리 멜로물로, 매우 독특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한석규가 두 남자 가운데 어떤 역을 맡을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석규가 친형 한선규씨의 제작자 데뷔 영화를 복귀작으로 결정한데는 남다른 형제간 우애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한선규씨가 오랜 기간 자신의 매니저로 활동해,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 뿐 아니라 영화 제작 현실에 대해서도 정통한 것을 믿기 때문에 한선규씨의 작품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한석규가 <11월의 비>의 시나리오 수정 작업 후 만족스럽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출연을 포기할 가능성은 물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도 한석규는 한선규씨가 제작하는 다른 작품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석규는 후배들인 송강호 설경구 유오성 이병헌 장동건 유지태 등이 새롭게 영화 흥행을 이끄는 상황에서 복귀하게 돼 영화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석규는 최근 영화계 흐름이 블록버스터 중심으로 바뀐 것을 감안해 일부러 독특한 멜로영화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